KBS 아트비전 "사업성 없다" 투자 포기..경기침체 등 악순환 신규사업 전면중단
한국 영상산업의 메카를 꿈꾸며 추진했던 부안 영상문화특구가 좌초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 불황여파와 민자유치 실패로 인해 신규 사업투자가 전면 중단되면서 좌표를 상실한채 엉거주춤한 상태로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조성된 영상테마파크와 전라좌수영 석불산영상랜드 시설지구에 대한 관광객도 크게 줄어들면서 입장료와 대관료 수입도 격감, 유지보수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 특구개발 어디까지 왔나
지난 2006년 6월 정부로부터 부안영상문화특구가 지정됨에 따라 부안군은 이를 영상문화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사업추진에 발벗고 나섰다.
부안군은 이에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169억원과 민자 186억원 등 모두 355억원을 투자해 변산면 격포리와 하서면 청호리 일원 25만5500여㎡에 영상테마파크 등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또 2단계로 2011년까지 총 445억원을 들여 영상벤처기관, 영상인력양성 직업학교, 실내 스튜디오 및 연구시설, 모바일 콘텐츠 제작센터 등이 포함된 영상문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원대한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군은 이에 따라 민자 30억원을 포함 총 70억원을 들여 변산면 격포리 일대 14만8400㎡에 궁궐 24채와 민가 11채 성곽 등 영상문화특구의 중심시설인 영상테마파크를 건립했다.
또 50억원을 투입, 하서면 청호리 일대 8만9100㎡에 석불산영상랜드를 조성하고 변산면 격포리 일대 17만1600㎡에 전라좌수영을 세웠다.
◆ 민자유치 실패, 사업중단
하지만 영상문화특구의 핵심인 영상테마파크가 민자유치에 실패함에 따라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02년 부안군과 전북도, KBS아트비전 등 3자가 70억원을 출연하고 120억원의 민자유치를 통해 영상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실내스튜디오와 위락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부안군과 전북도가 20억원씩, KBS아트비전이 30억원 등 총 70억원을 투자했으나 KBS아트비전이 약속한 민간투자 120억원 유치는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말았던 것.
군은 이에 KBS아트비전 측에 법적 대응을 검토했지만 이미 시설된 촬영세트장을 계속 활용해야하는 문제 때문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문제는 민자유치 실패로 인해 부안군이 추진하려던 영상문화특구사업 전반이 휘청거리면서 2005년 이후 추가 투자 및 신규 사업추진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 앞으로의 대안은
부안군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영상문화특구는 민자유치 실패에다 경기불황과 입지여건 문제 등으로 새로운 사업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미 조성된 석불산영상랜드와 테마파크, 전라좌수영 등 기존 시설물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관광객 감소 등으로 유지관리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민간위탁업체인 TMW에서 시설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지만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실제 전라좌수영과 석불산영상랜드 영상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은 2005년 '불멸의 이순신'이 인기를 끌때 302만명으로 최대 호황을 누렸지만 2006년에는 62만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2007년 38만명, 올들어 23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부안군은 이에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해 군유지인 모항 호텔부지와 전북개발공사 소유인 전라좌수영 부지를 맞교환, 개발공사가 호텔 건립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볼때 신규 투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다만 영상테마파크와 전라좌수영 석불산영상랜드를 네트워크화해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앞으로 새만금과 연계한 관광권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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