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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모범운전자연합회 순창지회

매년 어르신 효도관광 봉사활동 귀감…문화유적지 둘러보고 국악 등 위안잔치 마련

송양수 회장. (desk@jjan.kr)

경로효친사상이 희미해져가고 가족의 소중함이 퇴색되어가는 요즘 순창에서는 매년 주위의 어려운 노인분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해 드리는 봉사단체가 있어 화제다.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전라북도 순창지회(지회장 송양수·55)는 매년 가정의 달 5월이면 100여명의 지역 어르신들을 자신들의 택시로 모시고 위안잔치와 함께 효도관광을 베풀고 있다.

 

회원은 송양수 회장을 비롯 모두 56명.

 

1978년 최초 출범당시 30여명으로 출발한 모범 운전자회는 초창기에는 소년소녀가장돕기 일환으로 순창읍 애육원 아이들을 데리고 광주 패밀리랜드 등을 구경시켜주는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몇 년 후 애육원이 없어지면서 지역사회에 보람된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불우노인 효도관광을 시작했다고 한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불우노인 효도관광은 각 운전자회원들이 매달 2~3만원씩 모은 돈으로 사무실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쓰고 남은 돈을 꾸준히 모아 1년에 딱 한번 실시하는 행사로 고창 선운사, 진안 마이산 등 인근 관광지나 문화유적지 등을 둘러보고 국악, 민요 등을 초청해 위안잔치를 베풀어 주면서 하루동안 노인들의 외로움과 피로를 덜어주는 뜻깊은 봉사활동으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깊은 행사인 만큼 보람도 크지만 그 뒤에 숨은 고충 또한 만만치 않다고 송회장은 털어놓는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살펴 드려야 하는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댁에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려야만 그 날 일과를 정리하고 안심 할 수 있다고 하니 결코 만만한 행사는 아닌 듯 싶다.

 

올해까지 8년동안 효도관광을 주관해 왔다는 송 회장은 "우리에게 있는 택시로 주위의 외로운 어르신들을 모시고 1년에 한 번씩이라도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흐뭇하다"며 "봉사활동을 하는 순간에는 아무 탈없이 잘 모셔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로 긴장하고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끝나고 나서 돌아설 때면 뭔지모를 벅찬 기쁨과 뿌듯함이 가슴속에 밀려옴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또 "길에서라도 아니면, 택시를 타면서 기사님 지난번에 시켜주신 관광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아들 딸도 못 시켜주는 관광을 기사님 덕분에 했어요"라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먼저 자신을 알아보고 말씀하실 때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모범운전자회 회원들과 마음을 한데모아 언제까지나 이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싶다는 송 회장은 "지금은 비록 회원들이 자기 차에 자기 돈으로 기름넣고 자발적으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열악한 여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된 관광차로 좀 더 멋진 곳 여러 볼만한 곳을 모시고 가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내비쳐 훈훈함을 더해줬다.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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