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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정부 취수원 변경 부당"

새만금 수질 개선…1급수에서 3급수로

익산시가 정부의 '원수취수지점' 변경 방침과 관련해 결사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익산시는 21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해양부와 환경부가 새만금 수질 개선 등을 내세워 익산시의 원수 취수지점을 1급수인 어우보에서 3급수인 삼례보로 변경하려는 계획은 31만 익산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며 정부의 원수취수지점 변경안에 대해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익산시는 만일 정부가 이같은 시민 경고를 무시하고 변경 계획을 현실화 시킬 경우, 정부의 부당성에 맞서 대대적인 시민반대운동 전개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정부는 새만금 수질개선과 만경강 최상류 하천에 대한 용수 확보를 위해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완주군 고산면 어우보(폭 270m)를 트기로 하는 등 익산시의 원수취수지점 변경을 위한'만경·동진강 종합계획수립'및 '새만금 수질개선'에 대한 용역 추진에 나섰다.

 

오는 연말께 발표될 예정인 용역 결과와 관련해 현재 알려지고 있는 진행 상황을 보면, 익산시에 생활·공업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전북대간선수로' 일부를 폐쇄하고, 원수 취수원을 완주군 고산면 어우보에서 3급수인 삼례보로 변경해 새만금 수질개선 및 만경강 최상류 하천에 대한 용수를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어우보와 삼례보 구간에서 갈수기 때 발생하는 오염원 때문에 새만금 수질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으로,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북도 등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말부터 고산 어우보 철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하면 익산시민들은 그동안 먹던 1급수 대신 오염된 3급수를 먹으면서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게 익산시 설명이다.

 

진안 용담댐에서 들어오는 광역상수도를 받아 쓸 수 있지만, 이를 쓰려면 연간 110억가량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상수도 요금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고, 농업용수 공급수질(3급수) 저하로 농산물 고품질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방침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익산시 상하수도사업단 최광석 단장은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왕궁축산단지 이전 및 각종 유입 오염원 차단 등이 근본적인 해결책임에 불구하고, 익산시민의 생존권을 담보로 하는 원수 취수지점 변경은 절대 성과를 거둘수 없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즉각적인 계획 철회와 함께 현 상태 유지를 촉구했다.

 

한편 익산시는 현재 어우보에서 전북대간선수로를 통해 1급 원수를 취수해 하루 사용하는 생활·공업용수(13만2700㎥)의 58% 가량(7만7300㎥)을 신흥·금강정수장에서 정수 처리해 사용하고 있다.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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