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우리 시에서 관여하지 않음" 안내 / 잃어버린 물건 찾기 위해 접속한 시민들 허탈
전주시 홈페이지의 ‘분실물 신고센터’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전주시 홈페이지 분실물 신고센터에는 물건을 잃어버린 시민들의 다양한 사연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 홈페이지 분실물 신고센터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는 창구가 아닌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사실 자체를 공유하는 게시판 정도의 기능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홈페이지 상단에는 ‘이 코너의 정보 내용은 우리 시에서 관여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잃어버린 분실물에 대한 내용을 알려 시민들끼리 공유하는 게 목적이라는 것이 전주시의 설명이다.
분실과 습득에 관한 적극적인 정보 제공으로 시민의 불편을 해소해야 함에도 전주시는 시민들의 분실 신고를 ‘시민들끼리 공유하면 좋은 정보’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셈이다.
또 전주시 분실물 신고센터에는 담당 부서와 담당자조차 게시되지 않았다.
전주시 대표번호로 전화해도 ‘홈페이지에 적시된 분실물 신고센터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더구나 버스와 택시에서 잃어버린 분실물의 경우 전북택시운송사업조합이나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분실물 센터로 연결되도록 조치해야 하지만 전주시 홈페이지에서는 이조차 안내하고 있지 않다.
그나마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습득했을 때는 전주시 담당자가 별도의 분실물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대중교통 운수조합의 유실물 센터로 연락하고 있지만, 이 또한 불필요한 과정으로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자 전주시 홈페이지를 방문한 시민들은 무늬만 분실물 신고센터라는 사실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시민 이모씨(45·서신동)는 “다른 자치단체가 홈페이지상에서 분실물이 발생한 경우 분실자와 습득자가 대중교통을 이용 시 분실물을 접수하고 보관장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분실물 센터를 통합 운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게시판에 불과한 것을 분실물 신고센터로 명명한 자체가 형식적”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대중교통 이용으로 생긴 분실물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이용한 대중교통 업체에 문의하는 방식으로 돕고 있다”며 “당장 통합운영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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