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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100년의 꿈 탄소 ② 탄소소재 기반 '3D프린팅'

KAIST와 손잡고 기술개발 박차 / 대림화학과 업무협약, TF팀 구성 / 3D프린팅 융복합센터 구축 나서

▲ 전주시와 한국과학기술원의 업무협약식이 지난달 26일 대전광역시 KAIST 본관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성모 총장이 협약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대림화학에서 개발한 3D프린팅 기기.

전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탄소밸리가 구축된 명실상부한 탄소산업 도시다.

 

탄소산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면서 전주는 신산업혁명을 이끌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3D프린팅’산업을 향후 지역경제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탄소산업을 기반으로 ‘제3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3D프린팅 산업을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혁신기술 ‘3D프린팅’

 

지난 2012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향후 산업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10대 기술을 발표했다.

 

이 중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이 ‘3D 프린팅’이다.

 

또한 지난 2013년 2월 1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가까운 미래 제조산업에 있어서 3D프린팅 기술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며, 미국 전역에 연구개발센터 15개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흐름에 독일과 영국, 일본, 중국 등의 국가들이 3D프린팅 산업 육성에 발빠르게 투자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3D프린팅 관련 산업 및 교육 인프라 구축과 육성에 대한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3D프린팅 기술은 30여년 전 최초 발명된 이후 주로 시제품 제작에만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소재 등 관련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실제로 부품을 제작하는 등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제조업의 혁명을 이끌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3차원 입체도면만 있으면 3D프린팅으로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의료·보조기구에서부터 인공장기, 최첨단 항공우주 부품에 이르기까지 제조가 가능하다.

 

차세대 유망 핵심기술로 집중 조명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3D프린팅 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 산업의 고부가가치, 새로운 창조적 산업 육성 및 비즈니스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주 3D프린팅 산업의 현주소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성모 KAIST 총장은 지난달 26일 대전 KAIST 본관 회의실에서 신산업 발굴 및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는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 3D프린터를 통해 제작된 입체 조형물.

전주시와 KAIST는 이날 협약에 따라 탄소산업과 3D프린팅 등 신산업 분야를 공동 연구 개발하는 한편 신기술 사업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1월 국내 3D프린팅 산업 분야(소재)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대림화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김승수 전주시장과 (주)대림화학 성유철 부장,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3D프린팅 융복합센터 구축’ TF팀을 구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전주가 3D프린팅 산업 육성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의 첫 단추를 꿰기 시작한 것이다.

 

탄소산업을 선점한 전주는 3D프린팅 분야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탄소밸리가 구축된 전주는 3D프린팅의 근간을 이루는 소재 분야에서 탄소기반 융·복합 신소재 기술 개발과 관련해 최적의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3D프린팅의 소재로 탄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전주가 3D프린팅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다. 또한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효성 등 최적의 탄소 소재 기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전주의 장점이다.

 

특히 전주는 선진 국가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는 특화된 탄소 융·복합 신소재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유리한 산업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제조업에서부터 융·복합산업 분야까지의 신산업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고도화 등 향후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3D프린팅 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주시는 3D프린팅 산업 글로벌 거점도시 육성을 장기 목표로 △탄소·특수 융복합소재 개발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 △3D프린팅 통합지원 허브기능센터 구축이라는 3대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019년까지 300여억원의 사업비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전주 3D프린팅 산업의 과제

 

기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산업구조의 확장, 연구기반 확충 등은 전주시가 3D프린팅 산업 육성을 위해 우선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첨단 기술력 확보와 소재 개발·인재 양성·연구기반 확충 등의 과제를 풀어야 전주가 3D프린팅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산적한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탄소산업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 관련 조례 제정과 함께 정치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또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우리나라의 3D프린팅 기술 개발은 아직까지 중소기업이 주축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기술개발과 시장개척 등 필요한 과제를 모두 수행할 수는 없다.

 

실제 국내 3D프린팅 업체는 해외 25개 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 기관은 조달기준 및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으로 해외제품을 더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나서 국내 3D프린팅 시장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장비, 소재,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기술 및 유통 표준과 품질평가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제품 신뢰의 기준인 제품인증체계를 신속히 마련해야 해외시장 개척이 수월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3D프린팅'이란 종이에 인쇄하듯 입체물 제작…시간·비용 단축, 제조업 혁신

 

‘3D프린팅’이란 말 그대로 물리적 3차원 형상을 인쇄하는 기술이다.

 

일반 프린터가 x축과 y축으로 움직이면서 종이에 잉크를 분사시켜 인쇄했다면, 3D프린터는 수직의 y축이 하나 더 있어서 플라스틱이나 고무·금속 등의 소재를 쌓아 올려 입체물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쌓아 올리는 방식을 적층이라고 한다.

 

3D프린팅 방식은 적층식 이외에도 분사식, 조각방식 등 여러 방식이 있지만 조각방식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특정 소재를 아래에서 위로 쌓아 올려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가장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의 필라멘트(섬유처럼 소재를 길게 뽑아내는 방식)를 녹인 후 분사시켜 적층하는 방식의 프린터가 널리 쓰인다.

 

3D프린팅을 쓰게 되면 어떤 모형이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금형과 사출, 혹은 시제품 디자인을 위한 점토 모델링과 캐스팅 과정이 생략돼 제작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전의 작업 공정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경제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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