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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 부녀가정에 관심을"

사춘기 겪는 어려움 상담·도움 못 받아 문제 /  전주시의회 "주거지원 등 적극적 방안 필요"

전주시에서 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딸이 함께 생활하는 부녀가정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주거지원 사업은 물론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전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관내 부녀가정은 모두 347세대에 이르며, 이 중 아버지와 딸이 단칸방에서 같이 사는 부녀가정은 34세대로 나타났다.

 

부녀가정에서 자라는 딸들의 경우 집에서는 남자와는 다른 신체적·정서적 변화에 적절한 상담과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성장과정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단칸방에 사는 부녀가정은 상황이 더 열악하다.

 

부녀가정에 속한 딸들을 상대로 성에 관한 고민을 상담해주는 전주시 가정지원센터는 단칸방에 단 둘이 사는 부녀가정에 대해 ‘가족이라도 다른 성이 한 방에 거주하는 경우 많은 불편과 심리적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병도 전주시의원(인후3, 우아 1·2동)은 지난달 열린 제325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부녀가정 자녀들이 사춘기에 접어들고 몸에는 2차 성징이 일어나면서 아버지와 한 방에서 생활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부에 의해 저질러지는 성폭행 사건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병도 의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버지와 딸의 생활공간을 분리해 줄 수 있는 시 차원의 적극적인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경상남도의 ‘부녀가정 주거지원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경상남도의 경우 임대주택을 직접 마련할 수 있도록 자기부담금 및 전세자금 지원, 주택을 개조해 공간을 분리하는 환경개선 지원을 하고 있다.

 

전주시는 내년부터 단칸방에 살고 있는 저소득 부녀가정 10세대를 선발해 2칸의 방이 있는 임대주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시의 부녀가정 단칸방 해소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단순한 단칸방 해소를 넘어 부녀가정 딸들에 대한 보다 폭넓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영인 전주시 여성청소년과장은 “지원대상 중 아버지들한테서도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며 “부녀가정 단칸방 해소를 비롯해 부녀가정의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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