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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택배'로 받는다

전주시 "민감한 시기 마음에 상처 입지 않도록 배려"

보건복지부가 택배 수령 대신 방문 수령을 요구해 논란을 빚었던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이 택배 수령으로 변경됐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을 방문 수령과 함께 택배 수령도 가능하도록 지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했던 전주시는 기존과 같이 택배발송 형태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경숙 전주시 보건소장은 이날 “정부 지침이 바뀌었고 다른 자치단체가 어떤 방식을 택할지 모르지만 전주시는 택배 수령 방침을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깔창 생리대’ 파문 이후 전주에서 처음 시행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이 정부사업으로 바뀌면서 정부는 방문 수령 방식을 택해 ‘배려 없는 가난 낙인’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전주시 등 이를 시행했던 지자체가 수령방식 변경을 건의했고 본보를 비롯한 언론보도가 이어져 정부는 ‘택배 수령도 가능하다’고 방침을 바꿨다. 이에 전주시는 사업 공개 입찰조건에 ‘택배 발송이 가능한 업체’라는 조항도 달았다.

 

전주시 생리대 지원 신청은 주소지 관할 동 주민센터 또는 보건소로 방문 신청하거나 담당자 이메일(hawasong17@korea.kr)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대상은 전주시에 주소를 둔 만 11세~18세 여성 청소년 중 저소득층 의료·생계급여 수급자 여성 청소년, 지역아동센터 이용자, 아동복지시설 이용자, 방과 후 아카데미 이용자 등 2007명으로 선정되면 3개월분 생리대 1세트를 받게 된다.

 

지원을 받으려면 사업비 소진기한인 12월 말까지 신청해야 한다.

 

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생리대 지원 등 민감한 사안을 공개적으로 지급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복지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복지부,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 '직접 수령' 지침…자치단체 "사춘기 소녀 사생활 침해" 우려 전주시, 저소득층 여학생 231명에 생리대 발송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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