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등 3개월 사용분…지속 지원 방안 마련키로
전주시가 생리대를 구입할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위한 긴급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22일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기 여학생 231명에게 생리대와 생리속옷 등을 우체국 택배로 일괄 발송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지원대상 여학생을 찾고 당사자가 생리대를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우체국 택배 발송은 한창 예민한 시기에 있는 여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이번 지원대상자는 시청 홈페이지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 코너와 각 동 주민센터 신청자 중 만 10세부터 18세까지 저소득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장애인 가정 등 우선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여학생들이다. 이들 여학생들에게는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생리대와 생리속옷이 발송됐으며, 시는 지난 18일 이후 신청한 대상자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위생용품 지원이 단순히 생활이 어려운 여학생들을 돕는 사업이 아니라, 여학생들의 인권을 지켜주는 일인 만큼 기관·단체의 후원을 통한 지원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 사업에는 각계 각층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1300만원 가량의 기탁금이 모였다.
생리대 지원은 전주시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개설된 배너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을 통해 신청하거나 각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에게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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