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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주정 익산공장 폐쇄방침에 지역내 비판여론 확산

"흑자내는 우량 향토기업인데 왜 문닫나" / 독립법인 인정·고용보장 약속 인수조건 위배 지적도

“법정관리를 이겨내고 흑자를 기록하는 우량기업을 폐쇄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악화된 경영난을 뚫고 흑자로 전환시킨 전라주정 익산공장의 폐쇄방침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라주정을 매각한 하이트진로에탄올은 매각에 앞서 독립법인 인정, 직원들의 고용보장 등을 약속했기 때문에 전라주정을 인수한 창해에탄올의 전라주정 폐쇄방침은 인수조건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3일 익산시와 익산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에탄올 매각소식이 전해지면서 하이트진로에탄올 노조는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독립법인 인정, 전북 업체에 매각 등 3대 요구조건을 내걸고 장외투쟁을 벌였다.

 

익산시는 이지영 부시장과 익산상의 관계자 등이 하이트진로에탄올 본사를 찾아 노조의 3대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지역사회가 향토기업의 불합리한 매각을 막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면서 하이트진로에탄올은 애초 경상도 3개 업체와 나누던 매각협상을 중단하고 도내 업체인 창해에탄올과 매각협상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분위기를 적극 수용했다.

 

하이트진로에탄올 익산공장은 하이트진로에탄올측의 결단으로 도내의 창해에탄올에 전격 매각됐다. 하이트진로에탄올을 인수한 창해에탄올은 사명을 전라주정으로 변경하며 독립법인체제로 운영하는 등 매각조건을 성실히 이행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매각된지 6개월여만에 익산공장의 전격 폐쇄방침이 확정되면서 독립법인체제로 운영하겠다던 약속이 헌신짝처럼 버려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런 매각절차와 지역사회 분위기를 이용해 익산공장을 매입한 창해에탄올은 지역사회의 향토기업을 지키려는 노력을 등한시하는 결과를 보이게 됐다.

 

더욱이 지난 2015년에만 매출 277억원, 순이익 24억원을 올린 우량기업을 전격 폐쇄하겠다는 창해에탄올의 명분 없는 결정을 바라보는 비판여론이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익산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역사회가 지켜낸 향토기업을 폐쇄하겠다는 결정을 가지고 매입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됐다”고 말했고, 익산상의는 “흑자를 기록하는 향토기업의 폐쇄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창해에탄올측은 전라주정 폐쇄방침에 앞서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짧은 논평을 내놓았다.

관련기사 "전라주정 폐쇄때 익산경제 악영향" "전라주정 폐쇄 안돼…향토기업 지키자" 한 목소리 전라주정 폐쇄를 보는 익산시민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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