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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군산 소룡육교, 26년 만에 사라진다

시, 내년 상반기까지 철거 계획
무단횡단 보행자사고 예방 기대

애물단지로 전락한 군산 소룡육교가 26년 만에 사라진다.

대신 그 자리에 신호등을 갖춘 횡단보도 등이 설치돼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경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최근 군산시에 따르면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소룡육교를 철거키로 했다.

그동안 육교 철거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경찰 측과도 이미 협의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소룡육교에 대한 철거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군산경찰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도 이같이 결정됐다”며 “현재 관련부서와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룡육교는 길이 26.6m, 폭 4m, 높이 5.6m의 규모로, 지난 1992년에 세워졌다.

한때 인근 초·중학교 통학로 및 주민들의 보행 안전 등에 기여했지만 지금은 기능이 약해지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다.

소룡육교의 경우 이용률(하루 평균 50명 미만)이 낮고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데다 (시설물이)운전자 시야를 가로막아 오히려 사고를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사람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곳 육교일대는 주민들 사이에서 사고 다발지역으로 불리고 있으며 과거 교통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주변 상인과 주민들은 “소룡육교의 존치는 더 이상 무의미하다”며 군산시에 철거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상황이다.

설경민 군산시의회 의원은 “교통 정책이 보행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시대적 흐름속에서 소룡육교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노후 시설물 중 하나였다”며 “이번에 소룡육교가 철거되고 신호기 등 안전시설물이 보강되면 주민들에게 더욱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행권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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