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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문화예술, 성매매 집결지를 밀어냈다

지역예술가가 모여 서노송예술촌 예술책방 ‘물결서사’ 1주년 맞아
문화예술 창작공간이자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

예술책방 '물결서사'에서 진행된 박준 시인 낭독회 모습.
예술책방 '물결서사'에서 진행된 박준 시인 낭독회 모습.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성매매 집결지인 전주 선미촌 한복판으로 들어가 이곳을 문화예술마을로 바꾸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12월 7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선미촌 안에서 운영 중인 예술책방 ‘물결서사’에 지난 1년간 1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서노송예술촌으로 자리매김했다고 27일 밝혔다.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전주시가 집창촌인 선미촌을 문화예술마을로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이다. 예술책방 물결서사는 옛 성매매업소와 낡은 가옥을 사들여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시인, 화가, 성악가, 사진작가, 영상작가 등 7명의 예술가로 이뤄진 프로젝트 팀 ‘아티스트 랩 물왕멀’을 운영한다.

물결서사라 명칭은 지명에서 풍기는 물의 이미지를 살린 ‘물결’이라는 단어와 서점·이야기라는 의미를 지닌 ‘서사’를 합쳐 만들었다. 중노송동 옛 지명이자 물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의 ‘물왕멀’은 물결서사의 도로명 주소이기도 하다.

물결서사가 동네책방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참여 예술가들은 문화예술 워크숍을 진행하고, 워크숍 주제와 맞는 책이나 화제의 책을 선정해 소개한다. 동네 주민이 주인공이 돼 살아온 얘기를 풀어놓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낭독회와 북토크, 동네주민과 함께 하는 영화제를 열기도 한다.

임주아 물결서사 대표는 “물결서사가 선미촌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 나아가 남다른 이야기가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누군가에게는 어둡고 피하고 싶은 공간인 선미촌이지만, 물결서사는 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힘 모아 예술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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