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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발전 위해 지속적인 연구·토론 ‘절실’

대책 논의 후 평가 및 피드백, 차후 조치 등 필요

전북 유일의 무역항이자 산업물류의 젖줄 역할을 하는 군산항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및 토론 등이 지속적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간담회나 토론·포럼 등이 열리고 있지만 사실상 일회성 수준에 머물면서 이에 대한 평가 및 피드백은 물론 차후 조치가 미흡하다는 점에서다.

현재 군산항의 경우 평택항 등 주변 항만과 달리 수년 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항의 연간 하역능력(2018년 기준)은 전국 7위 수준이지만 실직적인 화물처리량은 10위권(11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등 군산항의 대외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 인식 하에 전북도와 군산시·군산해수청 등이 군산항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침체의 그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오늘날 군산항의 암울한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항 활성화에 대한 연구 개발이 타 항만에 비해 부족한데다 관련 위원회 및 자문회 활동 등도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거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지난 10월 전북도는 항만물류 전문가와 유관기관, 항만업체 관계자로 구성된 ‘전라북도 항만물류연구·자문회’를 개최했지만 이곳에 나온 다양한 의견에 대한 후속 논의 및 대처는 미비한 실정이다.

전라북도 항만물류연구·자문회는 지난 2015년 항만물류정책 수립 및 항만 활성화 방안 연구, 차별화된 물류산업 육성 정책개발 자문 등을 위해 구성됐지만 1년에 두 차례 정도의 회의만을 열고 있다.

사실상 정기회의에서 의견만 제시되고 있을 뿐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디테일하게 접근하지 못하는 등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곳 정기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군산 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는 자리이긴 하나 제시된 여러 대책과 문제점에 대한 후속 논의가 전무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단순한 만남을 넘어 정책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항구도시 군산항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포럼 및 간담회 등 역시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 5월 군산에서 ‘군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군산항의 재도약과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효율적인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포럼이 열렸지만 이곳에서 나온 대안들에 대한 연구 활동 및 노력은 미온적이다.

이에 대해 항만 관계자들은 군산지역의 관계 전문가 등에 의한 군산항 발전방안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활동을 펼쳐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군산시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이 물동량 확보는 물론 항만의 효율적인 운영에 적극 적인 관심을 쏟아 군산항이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항구들에 비해 우수한 면모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합심 노력하는 모습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항만에서 근무하는 김 모 씨(52)는 “군산항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여러 자리가 있지만 일회성 행사에 머무는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논의와 평가, 피드백 등이 꾸준히 시행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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