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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향장 수상자 못 찾은 전주, 결국 ‘폐지’

전주시, 2012년 이후 수상자 배출 못해
올해 폐지, 복지·환경대상 신설 결정
애향 확산 운동 등 애향활동 찬물 지적

전주시청사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시청사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시가 타 지역에서 고향발전에 앞장서는 대표 애향민을 찾아 매년 시상하는 애향장 수상자를 2012년 이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고향 사랑 운동을 확산시켜 애향장 수상자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주시는 아예 애향장 수상을 폐지하기로 해 논란이다.

11일 전주시는 지역발전에 공헌한 모범시민을 찾아 시상하기 위한 ‘2020년 전주시민대상’ 수상자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1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추천과 접수를 받아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난해까지 시민의 장이라고 불렸지만 올해부터는 ‘시민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애향장과 효열장, 교육장, 문화장 등 8개 분야의 수상자에서 올해부터 애향장을 폐지하고 환경대상과 복지대상을 신설해 9개 분야 수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폐지되는 애향장은 전주 출신으로 고향 발전과 화합을 위해 타지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이다.

이런 애향장이 3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면서 아쉬움과 함께 오히려 애향운동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애향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북의 중심도시인 전주의 애향장 폐지에 대한 적절성 논란도 일고 있다.

한 지역 예술단체는 “타지에서 고향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많은 애향민을 찾아 그런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한다”며 “전통을 중시하는 전주의 애향장 폐지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주시는 지난 2012년 이후로 애향장 수상자가 없었고, 현재 실정에 맞는 환경과 복지분야 수상자를 선정하는 등 전주의 명예를 드높인 시민을 찾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애향장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고, 추천이나 응모 등 접수도 없었다. ”며 “현실에 맞춰 환경과 복지대상을 신설하는 등 지역발전에 헌신한 시민을 발굴하는 활동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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