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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유희태 후보측의 과거 대부업체 주식 보유 적절했나

국영석 후보측과 공방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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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희태 완주군수 후보

유희태 완주군수 후보(더불어민주당) 부인 A씨가 과거 대부업체 ㈜웰컴론 주식 57만 주를 보유했던 사실과 관련, 불법성과 도덕성 논란에 이어 허위사실 유포 시비까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유희태 후보 부인이 주식을 보유했던 대부업체 웰컴론의 성격,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 가족의 대부업체 투자 적절성 등을 놓고 10년 전 논쟁이 재현된 양상이다. 

유희태 후보 선거캠프는 지난 25일 대부업체 주식보유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며 유 후보측에 ‘재산 형성 과정과 고리 사채 논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촉구’한 완주지역 ‘여성단체 고문 일동’ 중 B씨, 그리고 비슷한 내용의 SNS 활동을 한 C씨 등 2명을 완주경찰서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발했다. 

B씨 등은 지난 25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유희태 완주군수 후보 고리 사채 논란 해명 촉구’ 제목의 성명서를 내놓았다. 

B씨 등은 성명서에서 유희태 후보가 지난 2012년 전주 완산갑 국회의원 출마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략공천자로 굳어지는 과정에서 논란이 된 부인 A씨의 웰컴론 주식 수십만 주 보유 사실을 지적했다.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은 완산갑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 노동계 추천을 받은 유희태 후보를 전략공천자로 발표하려 했지만,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상대 후보들이 유 후보 부인의 대부업체 주식 보유의 문제점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자 ‘유희태-김윤덕-유창희’ 3자 경선을 치른 바 있다.

B씨 등은 이같은 일을 지적한 후 “유희태 후보는 지금이라도 완주군민에게 떳떳하게 나서 28억 원에 이르는 재산형성과정과 고리 사채 논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촉구”했다.

이어 국영석 후보는 25일 밤 열린 완주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KBS 후보토론회에서 “깨끗한 경제군수라고 하는데, 유 후보 가족 중 한 사람이 대부업체 주식을 보유한 사실이 있는지 대답해 달라”고 질문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주식 보유 여부를 답하지 않았다. 

이와관련 유희태 후보는 26일 오전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을 받자 “약20년 전 처제와 동서가 대부업체를 설립할 때 2억8500만 원을 출자하고 주식 57만 주를 받았다”며 “당시 설립자는 금융감독원의 인가 승인을 받았고, 웰컴론은 IMF구제금융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서민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한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금융회사”라고 밝혔다.  

또 담보가 없고 신용도가 떨어져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서민층에 대출하도록 정부가 공인한 대부업체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대부업체 금리는 높고, 국민 정서상으로는 과거 불법 사금융 이미지가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대부업체 고객들은 고금리 금융기관 문을 두드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절박한 경제상황이기 때문이다. 

과거 민주통합당이 유 후보 부인의 대부업체 주식 보유 사실을 부담스럽게 여긴 것은 인가받은 대부업체의 긍정적인 면보다는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이 1·2금융권에 비해 금리가 턱없이 높은 대부업체에 출자했다는 것 자체였다. 

여성단체 고문 B씨나, 후보토론회에서 국영석 후보가 대부업체 주식보유 사실을 따져 묻고 있는 질문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유 후보는 10년 전처럼 지금도 정부 인가 기업에 부정적 낙인을 찍고 대하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후보는 26일 “서민금융지원을 위해 설립됐고, 금융감독원 인가를 받은 합법 대부업체”라고 강조했다. 해당 주식은 2012년 문제가 제기된 후 전량 처분, 지금은 한 주도 없다고 밝혔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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