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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상으로 회유 시도?’ 서동춤 전국제전 공정성 논란

(사)대한무용협회 익산시지부 주관 대회에서 고등부 발레 출전 학부모가 공정성 문제 제기
공교롭게 같은 학원 출신 중등부 학생이 교육부장관상(학생부 종합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하지만 교육부장관상 대상자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는 식”이라며 수상 거부... 반납 위기
심사위원 공모 않고 과거 경력 등 확인하지 않은 채 위촉... 평가 공정성 시비 불거지는 요인

(사)대한무용협회 익산시지부가 주관한 서동춤 전국제전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고등부 발레 부문에 출전한 A학생 학부모가 예선 현장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자, A학생과 같은 학원 출신의 중등부 B학생이 학생부 종합대상인 교육부장관상 수상 대상자라며 회유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육부장관상이 처음 주어진 6회 대회부터 지난해 13회 대회까지 8년간 줄곧 고등부가 장관상을 수상해 왔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예선 결과가 본선에서 뒤집히며 이례적으로 중등부 수상이 결정됐는데, 그마저도 수상 대상자인 중등부 B학생 측이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는 식의 상은 받지 않겠다며 수상을 거부하고 있어 상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회 주관 측과 출전 학생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일과 3일 이틀간 진행된 서동춤 전국제전 고등부 발레 개인 부문에는 총 3명의 학생이 출전했고, 이중 A학생 측이 예선 현장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작품 자체의 난이도나 표현력 등 월등한 실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며 심사위원(실명)별 점수 공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문제는 그 이후다.

대회 이후 익산시지부는 A학생과 같은 학원 출신인 중등부 B학생이 교육부장관상 수상 대상자임을 알리고, 예선에서 탈락한 A학생은 은상 수상 대상자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대회 현장에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당시 A학생과 함께 있던 B학생은 지금까지 수상을 거부하고 있다.

심사 공정성 문제 제기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을 듣지 못한 상황에서, 회유 내지 입막음에 다름없는 조치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 선정이 공개모집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익산시지부의 판단 하에 위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선정된 심사위원의 현재 소속·직위 외에 과거 경력 등은 확인되지 않은 채 심사가 이뤄졌다는 점도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A학생 학부모는 “현장에서 다른 학원 원장님들까지 당연히 본선에 진출할 테니 옷을 갈아입지 말고 기다리라고 할 정도로 월등한 실력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무조건 내 아이를 통과시켜야 한다는 억지 주장이 아니라,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진 것인지 확인하고 설명해 달라는 것인데 아직까지 납득할 만한 해명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B학생 학부모는 “전후 사정을 알고 있는 아이가 교육부장관상을 받지 않겠다고 한다”면서 “한창 크는 아이들이 도대체 무엇을 보고 배울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지부 관계자는 “대회를 주관하면서 특정 참가자를 회유하거나 입막음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따라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고, 문제 제기와 상관없이 본선에서 중등부 학생이 최고 점수를 받아 교육부장관상 수상 대상자가 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심사위원들의 실명 배점 공개는 불가한 일이고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 주관적인 평가를 두고 왈가왈부 할 수는 없는 부분이며, 심사위원을 선정함에 있어 현재 소속·직위 외에 과거 경력 등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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