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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무주우체국 고객전용주차장에 직원 차만 가득

오전 9시 10분됐는데 '만차' 민원인들 불편
고객. 민원인 주차공간 확보 타 기관과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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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우체국 고객전용 주차장이 직원들 차량으로 채워져 지역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 김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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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아내표지판에는 분명 고객 전용 주차장이라고 표기돼 있는데 살펴 보면 모두가 우체국 직원차량과 업무차량(택배, 소화물 배달)으로 가득하다/사진=김효종 

우정사업본부 산하  무주우체국 고객전용 주차장이 ‘고객 전용’이라는 안내팻말이 무색하게 ‘직원  전용 주차장’화 되면서 민원인은 물론, 지역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전북일보가 지난 24일부터 매일 오전 9시 10분에 우체국 주차장을 살펴본 결과, 별도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149㎡ 면적의 무주우체국 주차장에 그려진 총 13개 주차면 모두가 업무 시작 10분 만에 빈 공간 하나 없이 빼곡히 채워졌다.

또 주차선 밖 자투리 땅에는 다른 차량이 세워져 있어 숙련된 운전자라도 주차시키기 버거울 정도로 주차장이 혼잡했다.

여기에다 주차장 밖 천변길마저 도로 양쪽으로 두세대씩 총 예닐곱 대 차량들이 인도까지 점령하며 주차돼 있어 외부교통 흐름도 방해하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은 나흘 내내 계속됐다.

이 주차장에는 ‘고객전용 주차장’이라는 안내팻말이 있는데도 업무개시 10분만에 만차가 되면서 모두 직원들의 차량임을 짐작케 했다.

제보자 A씨(56·무주읍)는 “무주 관내 다른 기관 방문 때 비슷한 경험을 했을 망정 약간의 여유공간은 있었다”며 “어쩌다 한번이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우체국만 오면 유독 빈 공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완수 무주우체국장은 “부임한지 얼마 안돼서 속속들이 업무파악이 안된 상황이다”며 “최근 들어 주차장을 둘러보고 주차공간의 협소함을 느껴 직원들에게 13개 주차면 중 6면 이하만 직원들이 이용하고 50% 이상 공간은 고객들에게 양보해줄 것을 권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주민과 지역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지역과의 상생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우체국과 달리 다른 공공기관들은 고객 또는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공간을 비워놓고 있어 비교가 되고 있다.

무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승기)과 농협 무주군지부(지부장 김범석)는 방문객 주차공간 제공을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형태로든, ‘다른 곳 주차 독려'형태로든 민원인과 고객 등에게 주차공간을 양보하고 있다. 무주우체국과는 확연히 달라 주민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주민 B씨(83·무주읍)는 "요즘 만연해지는 기관들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주차행태가 매우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직원 우선 주차와 상가 앞 주인 주차’ 등의 의식을 고쳐야한다는 주민여론이 지역사회 저변에 깔리면서 향후 지역사회 성숙된 주차문화 정착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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