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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이 농민운동가 고(故) 이경해 열사의 제20주기 추모제를 11일 한국농업연수원(장수읍 소재)에서 거행했다.

추모식은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연합회와 장수군연합회 주관으로 엄수됐다.

이날 이경해 열사 유가족과 최훈식 군수, 장정복 군의장, 군의원, 안호영 국회의원, 유관기관 단체장, 농업경영인 회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추모사, 헌화, 추모시 낭송, 묘역 참배, 추모 걷기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이경해 열사는 장수 출신으로 1974년 서울농업대학교를 졸업하고 평생을 농업인의 길을 걸으며 1989년 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0년 농산물 수입개방 보완대책 특별위원과 2001년 전국농민단체협의회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전국의 농업을 보호하고 농민의 권익향상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다.

특히 급격한 관세 인하 반대와 개도국 지위 유지 등 전 세계 농민들을 위해 2003년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앞에서 한 달여 단식농성을 진행하며 그해 9월 10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제5차 각료회의장 정문에서 “WTO가 농민들을 죽인다”고 외치고 목숨을 바쳤다.

최훈식 군수는 “오늘은 우리 농업의 발전과 농민을 진정으로 사랑했던 농민운동가 故 이경해님을 추모하고 그 뜻을 되새겨보는 자리이다”며 “이경해 열사의 정신을 본받아 식량주권 확보와 농민들을 위한 가치 있는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