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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킹까지 이어졌는데"⋯군산 짬뽕 축제, 존폐 위기

시의회, 1억 5000만원 전액 삭감
내년 행사 개최 여부 불투명
시, 추경에서 예산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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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짬뽕 페스티벌 모습/사진제공=군산시

군산 짬뽕 페스티벌(축제)이 4년 만에 사라질 위기를 놓여있다.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짬뽕 페스티벌에 투입될 1억 5000만 원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시의회는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벌여 위생행정과의 짬뽕 페스티벌을 비롯한 짬뽕 특화거리 조성과 관련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이는 축제가 부서 성격과 맞지 않는데다 행사 내실화 및 시간여행축제와의 연계성 강화 등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내년 짬뽕 페스티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시는 군산 짬뽕 맛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먹방 여행의 성지로 떠오르자, 이를 좀 더 음식문화 관광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짬뽕 사업들을 추진했다.

지난 2018년 동령길 인근에 짬뽕특화거리를 조성한데 이어 짬뽕거리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시간여행축제와 연계한 짬뽕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이 축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첫 출발한 뒤 지역의 또 하나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축제는 짬뽕특화 거리 입점업소 9개소뿐만 아니라 지역 내 짬뽕 맛집 5개소 등도 함께하고 있으며, 여기에 일본·태국·베트남 짬뽕 등 세계 이색 짬뽕 맛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축제기간 짬뽕특화거리 내 업소들의 매출이 2∼3배 가량 오르는 등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대면으로 치러진 짬뽕 페스티벌의 경우 짬뽕빨리먹기, 수타면 만들기, 짬뽕스템프 인증 등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 8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기간에 군산 숙박업소가 만실 되는 등 침체돼 있는 구도심의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짬뽕 페스티벌이 내년에 열리지 못할 경우 개최 이후 4년 만에 사라지는 수모를 겪게 된다.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됐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일단 시는 시의회 상임위에 이어 본회의에서도 예산 확보에 실패했지만 내년 추경에서 다시 살리겠다는 각오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문제로 지적된 부분들을 개선해 시의원들을 설득해 나가겠다”며 “내년 페스티벌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겠다”고 밝혔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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