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과대학 재학 중 전남도청 앞 시위 나섰다가 계엄군 발포로 사망
유가족, 총장, 학생 대표 등 참석한 가운데 열사의 숭고한 희생 기려
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가 5·18 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5·18 유공자인 故 임균수 열사 추도식을 지난 17일 교내 창의공과대학 잔디광장 임균수 열사 추모비 앞에서 거행했다.
전북 순창 출생인 故 임균수 열사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앞 시위에 나섰다가 5월 21일 계엄군 발포로 사망했으며 5·18 민주 유공자로 지정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원광대는 1987년 교내 광장에 임균수 열사 추모비를 세우고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열사의 넋을 기리고 있다.
올해 추모 행사에서는 유가족과 박성태 총장을 비롯한 대학 운영위원, 한의과대학 교수 및 교직원, 학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설명 기도, 유가족 인사말, 시 낭송 등이 진행됐다.
박성태 총장은 “위대했던 그날의 역사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민주·인권·평화 등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가치들을 일깨웠고, 시대의 불의에 자신을 내던진 수많은 분의 혈심혈성 덕분에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평안하게 서 있다”며 “그 시대의 부름에 기꺼이 응하신 당신들의 그 기백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용기의 표상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한의과대학 학생회장은 추도사에서 “허준 선서의 내용을 누구보다도 먼저 몸으로 실천하신 임균수 선배님의 용기에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고, 그 뜻을 기억하겠다”며 “선배님이 자랑스러워하는 한의학도로 거듭나 오직 사람을 살리기 위한 배움을 쌓고, 우리의 이웃과 동포를 위해 한의학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임균수 열사 유가족은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무등·경산장학회를 설립하고, 1987년부터 매년 열사 모교인 원광대 한의과대학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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