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 북부에서 ‘마이열차(관광용 전기차)’를 10여 년째 운영해 온 구하라 대표는 이달 초 감사원에 진정을 제기하고 21일 기자실을 찾아와 어려움을 호소했다.
진안군이 과거 허가해 준 마이산 북부의 마이열차 전용 임시주차장을 아무런 대안 없이 철회해 침체 일로에 있는 마이산 북부 상권과 진안 지역경제의 하락을 더 가속화시킨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마이산 관광은 남부와 북부로 나뉘며, 관광객 비율은 9대1로 북부가 매우 열세다.
이날 구 대표 측은 “마이산 북부의 위쪽 주차장은 30대 남짓 수용 가능한데, 10대가 오면 8대가 회차하거나 남부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 관광객은 북부 아래쪽 주차장에서 600m 이상 땡볕을 걸어와, 전기차를 타야 하는 불편까지 겪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구 대표는 또 “과거 진안군이 제공해 운영되던 임시 주차장이 행정조치로 사라지면서, 현재는 갓길이나 비공식 공간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고 위험을 감수한 채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안전을 염려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를 여러 차례 군청에 제기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개인사업이니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 태도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관광산업의 기반을 군이 스스로 허물고 있다”며 “결국 감사원에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구 대표 측은 “마이열차는 아동, 노약자 등 걸어서 마이산에 오르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사실상의 공공 교통수단”이라며 “군이 과거 인정했던 주차장을 복원하거나, 대체지를 마련해 달라는 최소한의 요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마이산 관광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남부와 북부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인데, 군은 오히려 마이산 북부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조치를 취해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구 대표 측의 의견에 동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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