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주변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서울에서 학교 생활이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해 농촌 유학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시골이 도시보단 덜 험하겠다고 생각하여 내려진 결론이었다.
2년 가까이 생활하며 느낀점은 정말 사람이라는 건 독립된 세계로 봐도 될 만큼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같이 비대 면 소통이 만연한 시기에 폰 시간을 제한하고 온전한 대화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올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 탐방을 통해 복원되지 않은 문화재가 많음을 알았고 기타와 민요,판소리 수업으로 음악을 익힐 수 있었다." (운주중 2년 이영재"
"2024년 3월에 왔을 때 `아 얘네들이랑 어떻게 친해지지?`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많은 친구와 친해졌지요. 그리고 2024년에 욱하는 성격과 우울증, 이유 없이 운 적이 많았지만 센터장님의 상담을 많이 하고 용기를 얻고 노력을 하니까 1년이 지나가면서 욱하는 성격과 우울증이 많이 줄었고 우는 일 보다 웃는 일이 많아지면서 좋아졌지요.
그리고 집에서 게임과 유튜브를 하루 종일 했었는데 센터에 오고 나서 게임과 유튜브 생각이 점차 사라지면서 취미가 차츰 생겼어요." (운주중 3년 정주민)
완주군이 지난 3일 운주농촌유학센터에서 ‘완주군 교육발전특구와 함께하는 반짝이는 순간을, 완주군과 함께’를 주제로 가진 농촌유학센터 성과공유회에서 밝힌 유학생의 성장일기다.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유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교육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농촌유학생들은 처음 낯설고 두려웠으나 지금은 떠나기 싫을 정도로 정이 들고 생각이 자랐다고 만족해 했다.
2020년 설립된 운주농촌유학센터는 운주중학교 재학생의 절반 가까운 11명이 유학생일 정도로 지역 공교육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며 정주형 농촌유학의 전국적 모델이 되고 있다.
학부모를 위한 귀농·귀촌 설명회와 가족 단위 단기 체류 프로그램, 지역 관광 체험을 연계해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면서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 ‘고향올래사업’ 국비 10억 원을 확보해 2027년까지 운주농촌유학센터를 추가 건립하고, 올해 유학생 숙소 및 생활공간 리모델링과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에교육발전특구사업비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의 농촌유학은 이제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과 함께 꿈을 키우며 성장하는 소중한 교육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발전특구사업과 연계해 농촌유학이 지속가능한 교육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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