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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문화예술 활성화 '관심'

속보=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의 최기상 지원장과 직원, 민사·가사 조정위원 등 39명이 최근 남원지역에 단 하나뿐인 영화관으로 총출동해 한국영화 '도둑들'을 관람했다. 남원지원 문화동호회 차원을 넘어 조직 전체가 지역 영화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원지원은 왜 단체로 영화 관람을 실시했을까. 그 속사정을 살펴보니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지역 문화예술 및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최기상 지원장은 '남원에 하나뿐인 영화관에 좌석제 없어진 씁쓸한 사연, 지역 문화산업의 위기'라는 전북일보 보도(7월25일자 12면)를 접한 뒤, 단체 영화 관람을 제의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남원지원 관계자는 "정체돼 있는 지역 문화예술 및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조직의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단체 관람이 추진됐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법원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지원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의 첫 문화예술 활성화 행사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영화 관람 후 분식점에서 진행된 뒷풀이 행사장에서, 그동안의 관심 소홀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기 때문이다.이 관계자는 "10년만에 영화관을 찾아 너무 감동적이었다는 한 조정위원은 지역 문화예술에 관심을 제대로 갖지 않은 점을 반성하기도 했다"면서 "남원지원은 앞으로 영화와 국악 관람 등 지역 문화예술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본보는 '남원에 하나뿐인 영화관에 좌석제 없어진 씁쓸한 사연'이라는 기사를 통해 "관람객 저조에 따라 시설 재투자를 제대로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역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영화는 물론 다른 문화산업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 남원
  • 홍성오
  • 2012.08.07 23:02

"융합형 글로벌 기술 인재 양성 목표" 박종구 폴리텍大 이사장

한국폴리텍대학 박종구(54·사진) 이사장이 1일 전북 남원을 방문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어학캠프를 참관했다.박 이사장은 이날 남원연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하계 어학캠프를 찾아 방학인데도 어학연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하며 "숙식문제 등에 불편함이 없도록 잘 보살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한국폴리텍대학은 평소 각 캠퍼스에서 기본 영어교육을 받고 있는데도 올해부터 특별히 캠퍼스별로 우수 학생 300명을 선발해 전북에서 원어민 캠프를 시작했다.고학력자가 급증하면서 고용시장에서도 글로벌 인재가 좋은 일자리를 얻게 됨에 따라 융합형 인재양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어학캠프에 참가한 학생 중에는 외국 유학 경험자나 토익 900점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있어 고급 인력들의 취업난을 실감할 수 있다. 이들 학생은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기술을 배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취업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한국폴리텍대학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향후 겨울 방학에도 영어캠프를 다시 운영할 예정이며 기간도 현재의 2주에서 3주로 연장할 계획이다.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 34개 캠퍼스와 전주신기술연수센터, 남원연수원, 다솜학교를 거느리고 있으며 취업률 85.6%를 자랑하고 있다.박 이사장은 "기술교육 커리큘럼에 영어는 물론 인문학 교과를 확대 개편해 작문능력과 경제경영 식견,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감성 기술인을 양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12.08.03 23:02

"탐방객 안전 우리가 지킨다" 남원 회덕마을 주민들, 지리산둘레길 안전대책 논의

남원시내로부터 15㎞ 가량 떨어진 주천면 회덕마을. 해발 500여m의 고지대이자 지리산둘레길 1코스에 해당되는 이 마을의 주민들이 지난 26일 오전 농사일을 잠시 접고 마을정자로 모였다. 지리산둘레길 활성화 및 안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정일권 이장, 이상봉 개발위원장, 이길자 부녀회장, 고재식 새마을지도자, 정희균 씨, 이수정 씨, 박노석 씨, 이길선 씨, 정재균 씨, 한명심 씨 등 10여명의 주민들은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이 지역 특산품인 고랭지 상추, 삼겹살, 수박으로 허기와 무더위부터 달랬다.새참을 나누던 주민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제주 올레 1코스 여성 관광객 살해사건'으로 이어졌다."요새 탐방객들로부터 제주 사건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는데,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우리 마을에도 여성 홀로 찾는 경우가 많은데…" 정 이장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 차 있다.주민들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 제주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 우리 마을이 지리산둘레길 1코스라 그런지, 더더욱 신경이 쓰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날 현장 동행한 남원시청 황의훈 홍보전산과장과 유재만 전산지원계장 등도 어느새 주민들과 함께 지리산둘레길 활성화 및 안전 대책에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우리가 탐방객을 지켜야 하지 않거소." 한 주민의 제안은 '그려, 우리가 지켜야지'라는 공감대로 형성됐다. 짧은 외침이었지만, 그들의 의지는 무척 다부져 보였다."덕두산(德頭山), 덕산(德山), 덕음산(德陰山)의 덕(德)을 한 곳에 모은 회덕(會德)마을 아닌가. 친절, 정성, 관심이라는 덕으로 손님을 맞이하면 될 것 같은디…." 동네 어르신의 해법은 간단 명쾌했다.제주 사건으로 확산되고 있는 걷는 길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정성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을정자에 모여 1시간 가량 이뤄진 대화. 주민들의 진지한 고민은 '지리산둘레길 1코스를 스스로 지켜내자'는 다짐으로 마무리됐다.

  • 남원
  • 홍성오
  • 2012.07.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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