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경쟁에서 자존심 찾아
미국은 머큐리 계획에 의해 발사한 2인 승의 유인위성(有人衛星)인 ‘제미니’ 6호와 7호가 1965년 12월 15일, 역사상 최초로 나란히 랑데부에 성공하여 ‘과학 미국’의 승리를 과시했다.
이 유인위성은 7호를 먼저 4일에 발사했으며 6호는 로켓트 고장에 의해 중지했다가 이날 겨우 궤도에 올려 발사했던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6시간만에 괌도부근 상공에서 근접시켜 거리를 유지하면서 마침내 랑데부에 성공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랑데부란 뜻은 ‘만날 약속’ 또는 ‘만나는 곳’ 등 남녀의 밀회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인공위성 ‘제미니’ 6호와 7호의 ‘랑데부’라는 것은 2개가 우주 공간에서 수10m 또는 10m의 거리에까지 접근하여 같은 궤도를 나란히 비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랑데부는 도킹과 함께 장래에 대형우주 스테이션을 우주 공간에서 조립하거나 지구 궤도에서 다른 천체에 우주기를 발착시킬 때 필요 불가결한 기술이라고 한다.
이같이 랑데부가 성공함으로써 미국은 비로소 소련의 스푸트니크(최초의 인공위성)에 밀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말하자면 우주경쟁에서 미국이 다시 소련에 앞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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