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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전주막걸리를 세계적 명품으로 - 유영국

유영국(전주시의원)

전주시에서는 한브랜드 사업중 하나로 전주막걸리에 대한 관심과 투자계획을 ‘막 프로젝트(Mac Project)’라는 사업명으로 추진중에 있다.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주인 전주막걸리가 ‘Buy전주’브랜드에 포함된 것에 대해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 앞으로 방향성에 대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품질의 차별화다. 막걸리는 대개 우리 조상들은 쌀로 빚어 제조하여 맛을 냈었다. 현대에 와서는 밀가루를 원료로 사용하는 등 저가 막걸리가 우리 고유의 전통주로서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 쌀, 보리, 옥수수등 재료를 전통적 방법으로 숙성시켜 우리 고유의 맛을 내야 하고, 진달래 국화 쟈스민등 꽃잎을 첨가하는 방법과 인삼 구기자등 한약재를 첨가한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연령층에 따른 입맛을 연구하여 20대,30대,40대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여야 한다. 용량도 180㎖, 350㎖, 1ℓ등으로 다양화하고, 그에 따른 상품디자인도 세대에 맞게 변화시켜야 한다. 즉, 전통막걸리를 ‘짝퉁’막걸리와 확실히 구분되게 브랜드화하고, 다양한 상품화를 꾀해야 한다.

 

둘째, 제조설비 및 환경의 현대화이다. 제대로 된 막걸리를 만들려면 재래적인 방법을 사용해야하고 그러다 보면 위생적인 소홀과 생산성이 맞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재래적 방법을 고수하면서 생산이 가능한 제조설비로 현대화하고 대량생산체제를 갖춰 타 시도업체와 경쟁할 체제를 갖추어야할 것이다. 더불어 시음장을 만들어 시민들이 쉽게 공장을 찾아 막걸리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제조과정을 돌아볼 수 있게 견학시설과 즉석판매소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먹거리장소를 전주의 관광명소로 개발해야 한다. 옛 정취를 풍기는 고전적인 주막집에서부터 현대화된 분위기가 있는 먹거리 장소가 중요하다. 젓가락 두들기며 큰사발(대포)에 막걸리를 마시고 옛노래를 부르면서 흥을 돋구고 이야기하는 고전적인 장소와 젊은층도 찾아와서 공유할 수 있는 현대화된 장소를 동시에 조성하여 전주의 명소로 개발해야한다. ‘막걸리의거리’를 한옥마을, 전주비빔밥과 연계시키고, 막걸리 생산공장은 독일의 맥주처럼 범국민적 장소로 활성화하여, 한브랜드의 총체적인 관광투어코스로 개발해야한다.

 

넷째, 세계화를 추진해야한다. 막걸리를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위상을 드높이고, 나아가 세계로 수출하여 위스키, 와인등 타 국가의 술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7일 이내인 막걸리의 유통기간을 최저 6개월까지 가능하게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아가 최근 일본에서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하여 판로 개척 시발점으로 삼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켓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다섯째, 전주시의 관심과 노력이다. 전주시는 막걸리를 한브랜드 분야로서의 병렬식 추진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예산지원, 시설, 품질, 위생관리에서 명소개발 및 프렌차이즈확장 등 마켓팅전략까지를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인 추진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와 같이 ‘Buy전주’브랜드의 하나로서 전주막걸리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업체와 시민 그리고 전주시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전주시민은 우리고장에서 생산된 전통막걸리를 애용해야하고, 업체는 품질개선과 다양한상품개발 그리고 적극적인 마켓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전주시는 지속적인 ‘Buy전주’브랜드 관리를 통해 ‘맛의고장 전주’로서의 이미지와 ‘전주의 전통막걸리’ 라는 이미지를 결합하여 비빔밥과 같은 전국적 명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다.

 

/유영국(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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