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군수(시인)
당신의 침실 창구에는 굳게 닫힌 자물통만 달려 있었습니다.
내 마음
미리 알고 멀리 멀리 떠나갔나 봅니다.
한 번 만져보다가 그리운 마음 어찌 할 수 없어
엽서만 남긴 채, 텅 비인 가슴 달래며
당신이 처음 넘던 雲峰을 이제 나 홀로 넘어 갑니다.
지금쯤 구름에 싸여 떠가고 있을까
아니면, 은하수 하얀 물결에 꿈을 띄우고 있을까 ----
하늘나라에서 지금도 엽서를 띄울 전화번호를 찾고 계시나요?
임은 갔어도 임의 시집은 내 곁에 있습니다.
내 이름 부른 적 없어도 나는 임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최진성 시인이여!
/정군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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