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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사회를 바꿉니다"

시민평가단 워크숍 한은경 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시민에게서 나온다는 한은경씨. (desk@jjan.kr)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시민에게서 나와요”

 

한은경 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42)은 지난 2005년 시민평가단에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었다. 장애인성여성을 위해 일을 시작한 지 6년이 지났다.

 

한씨는 “시민평가단 활동을 통해 가정폭력쉼터에서 사는 여성들이 당연히 주장해야 할 권리나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장애인의 성폭력 피해가 가장 장기적이며 피해가 심각하다고 여겼는데, 쉼터를 방문해보니 가정폭력피해여성의 고통 역시 장애인 여성과 마찬가지로 심각했다는 것이다. 다만 한씨는 “그들은 샤워하는데 따뜻한 물공급이 안 된다든지, 자녀의 학습을 지도하는데 필요한 것들에 관한 소소한 불편사항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쉼터에 있는 여성들은 이미 한번 크게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따뜻한 보살핌을 간절히 원하기 경향이 있다며 대화가 충분히 필요한 이유에 관해 언급했다.

 

한씨는 “평가받는 쪽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보다는 시민평가단이 평가받는 대상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가받는 쪽도 평가전까지 나름의 준비를 하지만 기대와 다른 평가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본래 평가는 주는 쪽과 받는 쪽의 공통적인 만족도가 다르지만, 일회성 평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점이 필요하다는 게 한씨의 생각이다. 결혼 이후 상담학을 공부한 것도 자녀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였던 만큼,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평가단이 되려면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덧붙여 한씨는 “시민평가단이 활성화돼서 시민을 다시 주인의 자리로 올려 놓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했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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