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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30년 세월이 훌쩍 지났건만 왜 친구는 돌아올 줄 모르나

최상섭(시인, 김제금산중 교감)

알래스카 반도가 비행기로 한나절 거리인데

 

30년 세월이 흘렀건만 왜 친구는 돌아올 줄 모르나?

 

꿈 많고 하늘의 별을 다 셀 듯이 가슴이 벅차오르듯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야

 

우리는 그리도 많은 인생의 포부를 담은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내일을 설계하며 무수히 많은 시간들을 함께 했는데

 

삶의 터전을 찾아 알래스카 앵커리지 항공사로 진출한 지 30여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는데도

 

초창기 몇 번을 제외하고는 소식조차 끊겨 보고 싶은 마음이 하늘만 함을 친구는 아는가?

 

우리와 함께 수박밭에 가서 밤 세워 야경하며 인생을 논하던 친구는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났고 익산에서 김제까지 철길을 따라 토요일 오후 함께 걸어서 왔던 그 길은 지금도 여전하며 그 패기와 용기는 추억의 그림자로 채곡히 쌓여 있건만...

 

그 곳의 하늘도 이곳처럼 푸르를텐데 친구야, 왜 소식이 없느냐?

 

그리움의 별을 하나씩 헤아리듯 친구 만날 날을 하루, 이틀, 사흘 손꼽아 기다린다네.

 

/최상섭(시인, 김제금산중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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