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인식·이론적 토대 마련 '학술대회'
▲ 학술대회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과정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학술대회가 7일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의 이론적 토대 제공을 위해 '동학의 창도에서 백산대회까지'를 모토로 내건 학술대회는 4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은 '19세기 후반 조선사회의 민란과 변란'을 주제로 조선후기 19세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민란과 변란의 의미와 차이를 설명하고, 변란세력이 동학농민혁명 세력과 어떻게 결합되었는지를 밝혔다.
또 원광대학교 박맹수 교수는 '동학의 창도와 개벽사상'을 주제로 "조선후기에 삶의 희망을 잃은 민중에게 동학의 창도는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사학연구소 노용필박사는'교조신원운동기 동학농민혁명 주도세력의 성장'을 주제로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한 전봉준,손화중,김개남,최경선 등은 교조신원운동기에 지역적·혈연적·사상적·신분적 동질성과 연대성을 함께 공유하며 혁명을 준비한 것"으로 정리했다.
경기대학교 성주현 박사는 '고부봉기에서 백산대회까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동학농민혁명은 사발통문 거사계획을 시작으로 고부에서 비롯됐으며, 해산이 아닌 전략과 전술적 선택에 따라 무장을 거쳐 다시 백산에 집결하여 동학농민군의 진용을 갖췄고, 고부관아를 점령함으로써 혁명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성 박사는 특히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은 고부와 무장과 백산을 하나로 묶어서 이해해야만 동학농민혁명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성주현 박사의 발표에 토론자로 나선 원광대학교 강효숙 박사는 고부봉기의 목적이 1·2차 동학농민혁명을 모두 수용하고 있음을 제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북대학교 하우봉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어 마지막 종합토론은 충북대학교 신영우 교수가 맡았다.
정읍시는 "학술대회를 통해 고부봉기와 무장봉기 그리고 백산대회가 단절이 아닌 연속선상에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사발통문 거사계획을 시작으로 고부봉기를 거쳐 동학농민혁명이 비롯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제1회 동학농민혁명대상'시상식
7일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지에서 열린 '제44회 황토현 동학축제' 개막식에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이 참석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수여된 '제1회 동학농민혁명대상'을 대리 수상했다.
앞서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정신 선양위원회(위원장 김생기 정읍시장)는 지난 4월6일 제1회 동학농민혁명대상 수상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선정했었다.
이희호 이사장은 수상소감에서 "하늘에 계신 남편도 기뻐 하시리라 믿는다"며 "돌아가신 남편은 동학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했고, 반봉건을 기치로 내건 동학농민혁명은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역사라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이희호 이사장은 이어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이어받아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살려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는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하고 "남편에게 귀중한 상을 준 정읍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희호 이사장은 개막식에 앞서 정읍시청을 방문, 김생기 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정읍애육원을 찾아 원생들에게 성금과 성미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한편 제1회 동학농민혁명대상 시상식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임채정 전 국회부의장, 권노갑·김옥두 전 의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최규성·김춘진·유성엽 의원, 김대중 평화센터 윤철구 사무총장·최경환 공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