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의장 선거'로 지역사회 혼란 빠뜨려 / 공식 입장 표명없어…시민들 "무책임하다"
제6대 남원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가 '금품선거 수사'에 휘말리면서 의원들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으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않다.
시의회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 시민 사과'는 커녕 '공식적인 입장' 조차 단 한차례도 발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남원시의회는 공식적으로 대시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지난 3일 압수수색으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남원시의회 의원들은 회기 중 신상발언을 통해 사건과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쏟아냈다.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은 누가누가 하기로 합의했는데 약속을 깼다, 의장 직권으로 결국은 사직서를 반려했다, 돈 봉투로 양심을 사려했던 행위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등의 발언이 주된 내용이다.
문제는 지역사회에 반목과 불신을 초래한 시의회가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인데도 불구하고, 신상발언 외에 공식 입장을 거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듯한 시의회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남원시의회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 시민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려는 의회의 모습을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해 실망스럽다"면서 "남원시의회는 '진흙탕 의장선거'로 인해 지역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만큼, 반성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남원시의회는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의 일정으로 제173회 정례회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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