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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기름값 턱없이 비싸

인접 충남·북지역보다 ℓ당 40~100원 / 군민들 외지서 주유…자금역외유출도

무주지역 주유소 기름 값이 인근 지역에 비해 턱없이 비싼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개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기준 무주지역 평균 가격은 인근 대전을 비롯한 충남·북 지역에 비해 ℓ당 40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적으로는 더욱 심해 인접 충남 금산군, 충북 영동군과 비교했을 때 ℓ당 100원 이상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지역에 비해 기름 값이 턱없이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군민들은 인근 지역을 지날 기회가 있을 때면 반드시 기름을 주유하고 지역으로 돌아오는 기이한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주민 김모씨(47세)는 "대전에 일이 생겨 요즘 왕래가 빈번한데 그 곳과 비교해볼 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00원 이상의 차이가 있어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대전에서 주유한다"며 "왜 이리 가격 차이가 많은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처럼 무주 군민들이 높은 기름 값을 부담하고 있는 데는 관내 주유소 대부분들의 판매량이 소량에 그치는 등의 열악한 유통구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유통단계에서 현금결제를 한다거나 판매실적이 많은 업체에는 공급가가 소량 판매하는 주유소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공급된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비싼 줄은 알지만 어느 정도의 마진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지역민들은 싼 지역의 기름을 찾게 되고 이는 곧바로 관내 주유업계의 판매저조와 자금난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문제로 이어진다.

 

주민 권모씨(53세)는 "타 자치단체들은 관내에서 주유하기 운동을 벌이는 등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무주에선 오히려 이를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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