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설 시·군 제설작업 구슬땀 - 익산시 공무원 백선규씨 퇴직 당일까지 일해
특히 업무에 대한 열정과 대시민 서비스에 앞장서 왔던 그의 희생적인 공직생활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달 28일 퇴직한 도로관리과 백선규 주무관(사진). 그는 퇴직 당일인 28일에도 어느 때와 같이 새벽에 출근해 8톤 차량을 운전하며 제설작업에 매진했다.
하지만 금마면 공수부대 후문 아리랑고개 인근에서 아찔한 사고를 겪게 됐다. 차량이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 밑으로 떨어져 버린 것. 옆에 타고 있던 직원은 추락하는 차에서 뛰어내리는 등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백 주무관은 운전대를 끝까지 놓지 않는 책임감을 보였다.
백 주무관의 상황판단과 운전대를 놓지 않았던 책임감으로 큰 부상 없이 잘 마무리됐다.
몇 시간 뒤 퇴임식을 할 백 주무관의 이런 공직생활의 모습이 시청내에 퍼지면서 공무원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평소 책임감이 강하고 솔선수범하는 공무원이었다는 그의 평소 공직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후배들에게 또 다른 교훈이 되고 있다.
같은 부서 공무원 A씨는 "백 주무관은 타의 모범이 돼 왔다. 맡은 바 업무에 대해서는 한발 더 많이,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일해 왔다"면서 "성실한 성격은 많은 후배 공무원들이 뒤따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 B씨는 "백 주무관은 철두철미한 업무처리뿐만이 아니라 성품 역시 남달라 모범공무원으로 평가되어 왔다"면서 "사명감 하나로 일하는 공직자였다"고 평가했다.
후배 공무원 김모씨(37)는 "퇴직 하는 순간까지 공직자로서의 직분에 충실하신 선배님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익산=김진만기자 kjm5133@
군산시 재빠른 대응 교통·시민 불편 최소
지난달 28일부터 군산지역에 24.7㎝의 적설량이 기록된 가운데 군산시가 체계적인 제설작업으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겨울철 기상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폭설 등 기상특보가 내려지면 즉시 24시간 상시 출동체제를 가동시켜 왔다.
출동체제 가동 즉시 제설작업 준비에 들어가 눈이 시작되면 대기 중이던 15톤 트럭 12대와 5톤 트럭 1대가 주요 도로에 투입되며 좁은 골목길 등에는 1톤 트럭 3대가 제설 적기에 맞춰 출동했다.
이들 차량은 살포기 16대와 제설기 13대를 상황에 맞게 부착해 가며 새벽 3시께부터 제설작업에 돌입해 출근 시간 전인 새벽 6시께 작업을 마쳤다.
작업 순서도 공단지역 기업체의 물류수송에 불편이 없도록 자동차 전용도로와 시내지역 백토고개, 성산 고봉재 등 고갯길 응달지역 16개소를 특별제설지역으로 지정해 이들 구간에서 우선 제설작업을 실시해 왔다.
또한 새만금 방조제 구간에서도 폭설로 교통이 통제 되는 일이 없도록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시는 이번 겨울을 앞두고 제설자재를 전년도보다 18% 증가한 5301톤을 확보했으며, 노후장비 교체, 경사로 등 2843개소에 모래함과 모래주머니 5만1850개를 비치하는 등 사전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제설작업에 한계가 있는 농촌지역 마을길 등은 '내 집 앞 눈 치우기 운동'을 전개해 주민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시 관계자는 "폭설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해왔다"며 "폭설시 원활한 제설작업을 위해 운전자들이 도로 갓길 주차를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산=이일권기자 like0011@
임실 성수면 자율방범대 자비들여 결빙구간 제설
최근 잦은 폭설로 도로교통이 마비되고 주민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사회단체와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실군 성수면자율방범대(대장 박찬만)와 공무원 등 30여명은 2일 관내 결빙구간을 대상으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자유방범대 대원들은 이날 자신들이 보유한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을 동원, 공무원과 합동으로 빙판길을 제거했다.
또 교통사고가 예상된 위험구간에는 염화칼슘과 모래 등을 뿌리고 잔설을 정리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주민들은 "최근 잦은 폭설로 낙상과 교통사고 위험이 많았는데 자원봉사에 힘입어 걱정을 덜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임실=박정우기자 jwpark4333@
진안 안천면 피해농가 지원
진안군 안천면과 농업기술센터 직원 등 15명은 지난 2일 기습적인 폭설로 붕괴 위기에 놓여있던 안천면 괴정·도라 마을 양계장 7곳에 쌓인 눈을 신속하게 쓸어내려 2차 피해를 막았다.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와 폭설로 관내 양계장 지붕에는 많게는 30㎝이상의 많은 눈이 쌓여 큰 피해가 예상된 바 있다.
일손부족으로 자력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던 양계농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직원들은 영하의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자신들의 일처럼 구슬땀을 흘렸다.
안천면 도라 마을에서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는 황의현씨(62)는 "지금까지 닭을 키우면서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이었다"며 헌신적으로 피해방지를 위해 힘써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양선자 면장은 "모든 면민이 폭설과 강추위로 피해 없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안=이재문기자 sandak7@
진안 이정철씨 10년째 봉사
산간 오지, 진안 동향면에서 10년째 자신의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 봉사를 벌이는 이가 있다. 동향종합중기를 운영하는 이정철씨(57).
이씨는 인력으로 (제설)작업이 어려운 면 소재지 간선과 이면도로 곳곳을 대상으로 빙판이 생기기 전에 눈을 말끔히 치워주고 있다.
그 덕에 빙판으로 인한 교통불편과 주민 통행불편 해소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잦은 강설과 한파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교통사고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은 터였다.
이 씨는 "겨울철 폭설로 도로가 결빙되면 제일 먼저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낙상사고가 염려가 되어 눈길을 치우기 시작한 게 벌써 만 9년째"라고 했다.
한편, 이정철씨의 부인 조순선씨(미용업·56) 또한 매년 무료 이용서비스 등선행을 베풀고 있어 풍요롭고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전형욱 면장은 "이정철씨 처럼 손수 제설작업에 동참해주고 있는 분들의 덕분으로 면민들이 안심하고 겨울을 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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