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견학 예정'뒷북'지적
주말이면 어김없이 전주한옥마을이 방문객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가 뒤늦게 개선책 마련을 위해 선진지 견학 등에 나설 예정이어서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달부터 주말과 휴일에 한옥마을 은행로와 태조로를 대상으로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것과 관련, 차량통제를 놓고 인근 주민·방문객들간의 실랑이가 잇따르자 대책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서울 인사동 등으로 담당직원들을 보내 차량통제시스템, 통제 시설 및 인력 활용 현황 등을 벤치마킹한 뒤 진입차량 통제 개선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해 차없는 거리 운영 이후 4개월 동안의 휴지기를 거친 뒤 지난달부터 차없는 거리를 재운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전 예측이 가능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대책마련에 나서는 것은 안이한 상황인식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옥마을을 십(十)자 형태로 가로지르는 은행로와 태조로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중이다. 태조로는 전동성당↔오목대 입구까지 530m 구간이며, 은행로는 남천교↔은행나무정까지 553m 구간이다.
한 시민은 "당장 주말마다 한옥마을 일대에서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주시가 이제서야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선진지 견학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전주시의 안이한 대처로는 한옥마을을 앞으로도 전북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한옥마을을 슬로시티의 아이콘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지원과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뒷북행정이라기 보다는 보다 나은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한 수순이며, 서울 인사동지역도 주민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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