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함파우 유원지 내 진입로 조성·공원정비 / 안전의식 고취…철도공사에 예산협조 요청
속보=함파우 유원지 개발계획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던 남원 수학여행참사 추모지(1971년 11월30일 조성)가 정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원시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수학여행참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자 남원 수학여행참사 추모지(노암동 산8-11번지 유원지 내)를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유원지 내에 연결도로(소리명상길, 생명의노래길)와 연계해 추모지에 이르는 진입로를 조성하고 추모공원을 정비하는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또 1971년 당시 추모지를 조성한 한국철도공사에 추모지 정비를 위한 협조공문을 지난 23일 발송했다.
시 관계자는 “위령탑 주변 70여기의 분묘를 이장하고 진입로를 정비하고 휴게시설을 조성해 희생자 추모 및 안전의식 고취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위령탑 및 묘지 설치자인 한국철도공사에 추모공원 조성 및 정비와 관련한 예산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남원 수학여행참사는 1971년 10월13일 오전 6시께 순천∼서울행 제192호 완행열차가 남원역 출발 후 1.5㎞ 지점 고갯길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후진하는 바람에, 뒤에서 대기중이던 유조화물열차와 추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군산으로 수학여행을 가던 남원초등학교 학생 19명과 통학 고교생 1명 등 열차 승객 20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희생된 남원초등학교 학생 19명은 남원시 노암동 야산에 함께 안장됐다. 순천철도국(현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은 그해 11월30일 묘비 옆에 추모시가 새겨진 위령탑을 세웠다. 하지만 4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묘지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무덤 19기 가운데 3기는 다른 곳으로 이장됐다.
최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를 겪으면서 슬픔에 빠진 지역민들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남원 수학여행참사 추모지를 보존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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