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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할머니 '무단이동 누명' 벗겨주오"

순창 메르스 격리 마을 주민, 황숙주 군수에게 건의

“마을 주민들도 힘들지만 정작 아무것도 모른채 메르스에 감염돼 임종을 맞이 하고 보건당국의 지시를 무시하고 순창에 내려 왔다는 누명까지 쓴 강할머니의 누명을 벗겨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지난 16일 오전 메르스 감염으로 마을이 통째 격리된 마을 주민 대표들이 황숙주 군수와의 면담자리에서 입을 모아 건의한 내용이다.

 

이날 황군수를 비롯한 관계 실과장들과 메르스로 격리된 마을 주민 대표 등 10여명이 모정에 모여 주민의견 청취와 군의 대책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면담자리에서 마을 주민들은 자신의 감염사실을 알고도 순창에 내려온 몰염치한 사람으로 알려진 강할머니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달라는 내용부터 건의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실제 이마을 강모할머니는 방광염으로 14일 평택성모병원에서 치료시 최초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병동을 사용해 메르스에 감염되었으나 22일 퇴원 당시 병원과 당국으로부터 메르스에 관한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강할머니와 자녀들이 사실을 알고도 순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도하면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것.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마을에 대한 유언비어들이 발생해 명예가 실추되고 특히 학생들이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다”며 군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황군수는 “보도자료 배포 등 가능한 조치를 취해 억울한 할머니의 사연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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