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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한 육군 원사가 수년 동안 지역 내 복지시설에서 남몰래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7733부대에서 주임원사로 복무하고 있는 박범영(54) 원사다.

박 원사는 일과시간 이후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지역 내 봉사단체와 함께 정신적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름이면 강풍, 강우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설물을 보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겨울이 다가오면 박 원사가 가족이라 부르는 복지시설 내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해 김치 담그기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복지시설 청소, 목욕 봉사, 정신지체 장애인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각종 지원활동 등도 하고 있다.

특히 박 원사는 ‘봉사를 통해 진정한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부대에 신병이 전입할 경우 반드시 함께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장병이 ‘나눔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박 원사의 선행은 지난 3일 사회복지법인인 ‘스마일 빌’에서 개최한 제8회 후원·자원봉사자의 날 행사에서 감사패를 전달하며 주변에 알려졌다.

단체의 감사패 수여 제안을 끝까지 거절했다는 박 원사는 “큰일을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알려져 부끄럽다”며 “봉사활동을 하며 처음에는 서먹해 하던 가족들이 어느 순간 나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과 행복함을 느낀다. 힘이 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