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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앞바다는 지금 '주꾸미 풍년'

전국서 낚시인들 '우르르' / 9·10월 어선 예약 100% / 2시간에 100여마리 낚아

▲ 6일 오전 7시 군산 앞바다에 낚시어선 수십여척이 대형을 이뤄 주꾸미를 잡고 있다.

‘쿵’하고 바닥을 찍으면 ‘떡’하니 주꾸미가 잡혀 올라온다. 가을철 반가운 손님인 주꾸미 낚시에 군산이 전국의 관광낚시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강원도는 물론 서울 등 수도권 등지에서 내려온 주꾸미 낚시인들로 비응항 내 모든 주차장이 꽉 차는 것은 물론 도로변 갓길 정차로 주차 전쟁까지 벌어질 정도다.

 

실제 9월과 10월 주말 군산지역 낚시어선의 예약율은 100%로 주꾸미 배를 타고 싶어도 타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6일 오전 7시 군산시 오식도동 비응항 내 해양경찰서 앞. 이미 항은 낚시인들을 태우기 위한 낚시어선으로 가득 찼다.

 

해경은 승선자 신분 확인에 여념이 없고 낚시인들은 자신의 낚시 채비 꾸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기자가 이날 동승한 낚시어선은 이글스피싱 선단의 베스트호(선장 유광호). 이날 베스트로는 휴무일이었지만 본지와 전주KBS팀의 취재협조에 흔쾌히 승낙, 오전 7시부터 10시30분까지 주꾸미 낚시를 체험했다. 이미 바다에는 주꾸미 출조에 나선 낚시어선 수십여척이 대형을 이뤄 넓은 바다를 메우는 등 일명 군산 앞바다 주꾸미 대첩을 연상하게 했다.

 

이날 물때는 사리 다음 물때라 물 속 조류가 빨라 주꾸미들이 에기(인조미끼)에 올라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유광호 선장의 충고와 함께 주꾸미 포인트인 연도로 이동해 낚시를 시작했다.

 

낚싯대를 담그고 추가 달린 에기를 물속 바닥에 찍자마자 묵직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주꾸미가 에기에 올라 탄 것이다.

 

이러기를 수십 번 반복하자 주꾸미가 망에 쌓여져 가기 시작한다. 주꾸미 낚시 선비는 오전반 4만원, 오후반 3만원, 종일 7만원으로 종일반을 탔을 경우 보통 초보도 한 사람 당 최소 100마리는 잡는다. 주꾸민 낚시를 자주한 고수의 경우 일일 500수도 가능하다. 주꾸미 낚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낚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출조를 감행하는 낚시인이 많다. 이날 낚시는 이동시간을 제외한 사실상 2시간 정도로 이 시간동안 기자가 낚은 주꾸미는 51마리에 달했다. 예년보다 주꾸미 개체량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군산 앞바다는 주꾸미로 풍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 군산 낙시어선의 경우 서비스가 대폭 향상됐다는 평을 받으면서 전국에서 사람이 몰리고 있다. 주꾸미는 물때와 바람 등 자연요소가 그날의 조과가 좌지우지되는데 조과가 형편없는 날엔 선장이 선비 전액을 환불해 주기까지 한다. 손님이 즐기지 못한 점에 대해 선장이 책임을 통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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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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