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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전북지역 바다오염 막아온 함정 '역사속으로'

지구 세바퀴 거리 돈 군산해경 '방제 8호정' 퇴역 / 2만ℓ 기름 회수·46톤 폐기물 수거 임무 수행

▲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군산해경 소속 특수목적 ‘방제8호정’ 승조원들이 퇴역을 앞둔 경비함정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내 바다 환경을 책임지던 해경 함정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군산해경서는 최신예 방제정(防除艇) 배치를 앞두고 내부 심의위원회를 열어 기존 운용하던 150톤급 특수목적 경비함인 ‘방제8호정’에 대해 12월 8일을 기준으로 운항정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제정은 해양오염행위의 적발과 감시, 유출된 오염물질의 확산방지와 처리를 목적으로 건조된 해경 경비함정 가운데 하나다.

 

지난 1991년 건조된 방제8호정은 25년간 지구 세 바퀴 거리를 돌며, 사고현장에서 2만ℓ의 유출된 기름을 회수하고 46t의 폐기물을 수거했다.

 

특히 지난 2007년 태안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와 같이 재앙에 가까운 사고현장을 누비며 효율적 방제조치로 신속한 피해 복구에 기여하는 등 바다환경 지킴이로서의 제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장비 노후로 인한 잦은 고장과 기동성 저하 등 현장 대응력이 떨어지고 있어, 해경은 2014년부터 대체 건조 사업을 진행했고 이르면 올 말쯤 최신예 방제정이 군산에 배치될 전망이다.

 

방제8호정장 강태원 경위는 “긴 세월동안 깨끗한 우리 바다를 위해서 애써준 동료 같은 함정의 퇴역은 아쉽지만, 후손에게 빌려 쓰는 소중한 우리바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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