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 운영방식 놓고 '갑론을박'

"세미나·창작활동·시민 참여공간 필요" / 사업설명회서 지역 미술협회 요구 잇따라 / 시 "브랜드 활용 경제활성화 계획 협조를"

▲ 양규상 남원시 총무국장이 16일 시청 회의실에서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남원시는 16일 연말 개관을 앞둔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의 사업설명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는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 명칭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미술관 건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사업설명회 및 토론회 자리에는 한국예총남원지부장 및 미술협회 회원, 시민, 사회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규상 남원시 총무국장이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의 사업 추진배경 및 홍보상황, 공사진행상황, 조례 제정상황 및 향후 운영계획 등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남원미술협회 한 관계자는 “김병종 교수가 남원에 오는 것은 환영하지만 시립미술관에 개인 이름을 넣으면 개인미술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 총무국장은 “ ‘김병종’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외국관광객 등 유동인구 유입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예술진흥과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청소년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큰 틀에서 계획되고 추진된 것”이라면서 “연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일단 운영해보고, 개인미술관으로 형식으로 운영되면 그 때가서 바로잡으면 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또 다른 미협 관계자는 “우리는 시립미술관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세미나, 교육, 창작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하는 데 개관을 앞둔 미술관에는 그런 공간이 없다”며 “시립미술관이면 이런 공간이 마련돼야 하지 않냐”고 질문했다.

 

이에 양 국장은 “타 지역에도 중·소형 규모의 미술관에는 시민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창작활동 등은 전시실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질의응답 때에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미술협회 관계자는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은 미술인으로서 창피한 일”이라며 “시립미술관 추진에 대해 모르는 시민도 많고, 추진하기 전에 미술인들과 논의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양 국장은 “해마다 연초 진행하는 시정설명회 때 읍·면·동을 돌며 설명은 했지만 일일이 알리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남원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미술인들 사이에서 개인 이름을 넣는 것이 불공평하다고는 하지만 남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이 건립되면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이라며 “행정, 미술협회, 사회단체, 시민 등이 협조해 시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오늘 자리가 시민들의 접근성과 활용도 등을 논의하는 자리인 줄 알고 왔다”면서 “그런데 행정과 미술협회 간의 싸움에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끼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정원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7명 매몰 추정"

정치일반전북도, 관광 슬로건 공모 ‘HEY! 전북여행’ 최우수상 선정

영화·연극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완주‘모악산 웰니스 축제’서 힐링‧낭만을

장수장수군, 홍보대사 최재명 참여 홍보송 ‘장수좋다’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