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수청, 제4차 항만 기본계획 반영 요청
지자체·정치권 간 협력 및 공조체계 갖춰야
군산항 발전을 위해 신규 준설토 투기장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산해수청이 최근 제 4차 항만기본계획 수립에 제2준설토 투기장 반영을 요청한 가운데 정치권과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군산해수청은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을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2준설토 투기장은 총 290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군산항 7부두 남방파제 인근에 조성되는 사업이다.
이 기본계획안은 내년 6월께 확정될 계획이다.
군산항 준설은 ‘항로 준설(개발 준설)’과 선박 접안을 위한 ‘유지 준설’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항로 준설토는 지난 2010년부터 새만금 산단 부지 조성을 위해 사용되고 있고, 유지 준설토의 경우 투기장인 금란도 등으로 옮겨지고 있다.
현재 군산항 유지 준설토 투기장으로는 금란도와 7부두 투기장 등 2곳이 있으며 사실상 포화상태에 놓여있다. 7부두 투기장은 지난 2017년 400만㎥ 수토량(준설토 수용 가능량)을 넘어섰고, 금란도 역시 전체 2212만㎥ 규모 중 현재 275만㎥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란도의 경우 그동안 증고(增高)공사를 통해 활용 기간을 늘리고 있는 실정으로, 이마저도 2년 후면 한계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그 동안 제2준설토 투기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지난 2008년 감사원에서 예산낭비라고 지적되면서 관계 기관의 부정적인 입장과 함께 사업이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예산 낭비 지적에는 인근에 새만금이라는 거대한 투기장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10년 새만금 내부 전체 매립토의 80%를 만경강과 동진강의 준설토로 확보한다는 계획 이전에 나온 결과물로, 새만금 내부의 매립토 확보계획 확정 이후에는 군산항의 준설토를 모두 새만금에 투기할 수 없는 만큼 이 문제를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도, 시간도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이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정치권 등 공조 체계 및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항만 관계자들은 “군산항의 준설토 투기장이 거의 소진되고 이로 인해 항만 기능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항만 기본계획에 제2준설토 투기장을 반영, 조성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은 물론 정치권 등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제2 준설토 투기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업”이라며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 필요성에 대한 설명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군산항에서 발생한 준설토는 모두 313만6000㎥으로 이중 항로준설토는 223만5000㎥과 유지준설토 90만1000㎥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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