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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준설, 국가예산 확보 시급하다

전북 물류의 젖줄, 토사 매몰로 경쟁력 약화
수심 낮아 항만 발전 한계, 준설예산 세워야

전북도와 군산시가 군산항 준설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지역 유일한 무역항인 군산항이 심각한 토사 매몰로 수심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북의 물류 젖줄인 군산항의 경쟁력 상실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시가 확보한 국가예산 가운데 새만금 사업 관련 예산은 4469억 원, 새만금 신항만 건설 사업 예산은 450억 원에 이른다. 반면 군산항 관련 국가예산은 총 416억8900만 원이며, 이마저도 대부분이 항만 축조 및 보수공사에 들어가고 항로 유지 준설에 들어가는 예산은 전체의 29%인 121억 원에 불과하다.

또한 군산시가 요구한 2020년 군산항 관련 국가예산은 577억 원이지만, 준설예산은 신규지정 항로 준설 32억 원, 유지 준설 80억 원으로 올해보다 적은 112억 원(19.4%)에 그친다.

그러나 이 같은 예산으로는 군산항 해저에 쌓여 있는 전체 토사량 1억5000여만㎥의 150분의 1인 100만㎥의 유지 준설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정부를 비롯한 도와 시의 행정력마저 최근 새만금개발과 재생에너지에 집중되면서 전북의 물류 젖줄인 군산항은 점차 소외되는 모양새다.

더욱이 군산항과 같은 서해안에 위치한 평택항은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군산항은 적은 예산 탓에 수심 확보도 제대로 못해 대외 경쟁력이 갈수록 실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산항이 물류비 절감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이를 통한 기업 입주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설 관련 국가예산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군산의 한 해운사 대표는 “예산확보를 통한 준설사업으로 수심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지자체와 군산해수청이 항만 물동량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포트세일(Port Sales) 등은 의미가 없다”며 “전북도와 군산시는 물류 분야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군산항의 준설 예산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항만의 한 관계자는 “군산항의 낮은 수심은 기업 입주 및 항만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이는 곧 전북 경제발전의 동력 상실로 이어진다”며 “군산항은 지속적인 준설만 이뤄진다면 부두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더 많은 기업의 입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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