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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청사 '땜질식 이전' 추진 논란

시, 비좁은 시청사로 인근 현대해상 건물 매입 재논의
지난해 매매대금 의견차로 결렬, 최근 재협상 나서
김승수 시장 신년 “이전 신축” 주장과 동떨어진 대안
시의회, '땜질식 이전' 아닌 '종합경기장 신축' 주장

건립 37년이 지난 전주시청사가 비좁아 주변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면서 민원인들의 불편 등이 이어져 13일 인근 현대해상 건물 매입이 재논의 되고 있다. 오세림 기자
건립 37년이 지난 전주시청사가 비좁아 주변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면서 민원인들의 불편 등이 이어져 13일 인근 현대해상 건물 매입이 재논의 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속보=전주시가 비좁고 노후한 시청사를 인근 현대해상건물을 매입해 이전하는 방법을 재논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김승수 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전 신축을 시사하며 “내부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것과 동떨어진 대안이라는 지적이다.(8일자 5면)

특히 전주시는 전북의 중심지인데다 역사와 1000만 관광도시 등의 위엄을 고려할 때 현대해상건물을 시청사로 활용한 것은 땜질식 처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주시가 이전 대상지로 물망에 올린 15층짜리 현대해상건물은 현재 여러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전주시청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규모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주시의 현대해상건물 매입은 지난해 매각 대금의 큰 차이로 불발된 사안이다.

전주시가 제시한 매입금액은 감정가격 200억원에서 최대 250억원 규모였지만 현대해상측은 비슷한 규모의 건물을 짓기 위해선 350~4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초 이전할 뜻이 없음을 문서로 통보했었다.

중단된 이 건물의 매입 협상을 1년 만에 다시 시작한 것은 순전히 전주시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전주시가 현대해상이 요구한 금액에 근접한 수준을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제대로 된 청사가 아닌 보험회사 건물을 매입해 시청사로 활용하는 것은 전주가 갖는 역사적 상징성, 1000만 관광도시 등의 이미지를 고려할 때 시민들의 정서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국 자치단체들이 100년을 내다보는 청사를 짓는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아울러 김승수 시장이 이미 신년기자회견에서 “신축 이전이 필요하고 내적으로 방안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과 동떨어진 대안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시의회 박선전 의원은 “현대해상빌딩이나 인근 오피스 빌딩을 매입해 부족한 사무실을 확보한다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한 해결책”이라며 “지리적으로나 예산 확보 측면에서 종합경기장 부지를 활용한다면 새 청사 건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논의를 다시 시작한 것이고 다른 대안들도 있다”며 “아직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다”고 말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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