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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검정고시 합격한 고창 84세 김용남 씨 '화제'

“배움은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이죠”

김용남 씨
김용남 씨

84세 어르신이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인 김용남 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김 씨는 1938년 고창군 무장면 옥산리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겨우 초등학교만 마쳤다. 15세에 부친이 사망하자 홀어머니와 동생을 돌보는 가장이 되었으며, 당시 물려받은 재산은 논 두마지기와 밭 세마지기 뿐이었다.

김 어르신은 가난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18세에 8000여 평의 야산을 매입해 밭을 일구고, 그곳에 고추를 재배하면서 겨우 가난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삶의 여유가 생기자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들, 그리고 후진양성을 위해 적극 나섰다. 그의 이런 모범적인 삶과 좋은 평판이 배움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무장신협 이사장, 광산 김씨 고창군 종친회장과 종무원장 등 중책을 맡는 계기가 됐다.

김 씨는 배움이 부족함을 원망하지 않고 늘 공부했다. 농사일을 하는 힘든 여건속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매일 농사일기도 썼다.

못배운 한을 평생 간직한 채 살아온 김 씨는 가장과 지역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다한 후 80세에 배움에 도전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중학교 과정 검정고시에 이어 최근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쳤고,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대학진학 준비중이다.

김용남 씨는 “배우면 즐거운 것이요. 배우지 않으면 의미없는 삶이다”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배우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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