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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참여…지역사회 의견 분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찰 참여…유력 인수 후보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물류 증가 등 지역경제 상승 효과 기대”
“조선소 가동 중단해 놓고 기업 인수로 덩치만 키우나”

두산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 참여를 밝힌 가운데 그 결과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및 특수목적선 단지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4일 업계와 군산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달 28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사회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로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 여러 측면에서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한편 이윤만 추구하는 ‘비윤리적 기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연 매출 8조 원대의 국내 건설기계 분야 최대 기업으로 도약한다.

이럴 경우 최근 군산으로 일부 라인을 이전한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의 물류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상승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를 계기로 두산인프라코어가 추진 중으로 알려진 군산 연수원 및 물류센터 건립 등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이 적은 수주량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군산조선소를 3년 넘게 방치해 놓고 잇따라 거대 기업 인수 합병에 뛰어든 것은 이익 추구만 앞세우는 기업의 전형적인 행태라며 곱지 않은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마저 인수하면 두 기업의 차입금을 모두 떠안는 재무적 부담이 가중돼 전북도가 추진 중인 특수목적선 단지에 현대중공업의 참여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EU 등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다 또 다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적잖은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성공하면 대우조선해양의 차입금 2조 8000억원에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차입금 2조 8000억원까지 총 5조 6000억원의 차입금을 떠안아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판도를 놓고 볼때 현대중공업그룹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군산조선소와 사업성이 불투명한 특수목적단지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악역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비등하다.

김원태 군산경실련 대표는 “기업은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전북도민의 신뢰를 저버린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앞서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박대희 씨는 “현대중공업그룹은 경영난을 이유로 군산조선소를 중단시켜 놓고 계속 기업들을 인수 합병하며 덩치만 키우고 있다”면서 “이는 전북 지역경제는 안중에도 없으며, 기업의 이윤만 추구하는 비윤리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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