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그랜드슬램, 고창갯벌 자연·고인돌 문화…인류무형문화유산·농악까지
생물권보전지역 명성, 비대면 안심관광지 떠올라…멸종위기종 서식지로 보전
풍성한 가을 맞을 명소, 9월 중 선운산 꽃무릇 군무…학원농장 해바라기도 만개
“올 추석연휴에는 가을이 더욱 아름다운, 생물권보전지역 고창으로 감성여행을 떠나 보세요”
고창은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세계문화유산 고인돌, 인류무형문화유산 농악·판소리, 생물권보전지역 등 세계유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계문화유산의 보고다.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적, 수채화 같은 산세와 명사십리 해안이 있는 최고의 여행지인 고창으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추억과 낭만의 가을여행을 떠나보자.
당신을 위한 고창의 레드카펫, ‘선운산 꽃무릇’
선운산 계곡 깊숙이 레드카펫이 깔렸다. 가느다란 꽃줄기 위로 여러 장의 빨간 꽃잎이 한데 모여 말아 올린 자태가 마치 빨간 우산을 펼친 듯 하다.
선운산 꽃무릇이 20일 쯤 완전히 개화해 화려한 군무를 펼칠 전망이다. 꽃무릇은 통상 개화 후 열흘정도가 절정기로 알려져 있다. 5월께 잎이 나와 7월께 지고 나면, 9월초 꽃대가 솟아나고 하순이 되면 꽃이 붉게 피어오른다. 한 뿌리이면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화엽불상견 상사초(花葉不相見 想思草)’의 그리움과 아련함으로 회자되는 꽃이다.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생태탐방 여행지, ‘운곡람사르습지’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은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고, 나무가 만든 그늘엔 바람이 머문다. 녹음 우거진 원시숲을 걸으면 어느새 뜨겁게 달궈진 몸이 식고 답답했던 마음은 뻥 뚫린다.
운곡습지는 지난해 가을시즌 비대면 관광지로 선정된 뒤 꾸준히 사랑받으며 올 여름에도 안심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습지는 동산지형 저층습지로 그 생태적 가치가 높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모두 864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과 희귀종의 생태적 서식지로도 보전가치가 높다.
구름이 많이 끼는 골짜기여서 운곡이란 이름이 붙었다. 습지 아래를 유문암이 떠받치고, 유문암이 풍화된 점토가 쌓여 물이 잘 빠지지 못하면서 습지가 형성됐고 한다. 갈참나무와 굴피나무, 구지뽕나무 등 다양한 식물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꾀꼬리, 직박구리의 청아한 울음소리도 들려오며, 화려한 빛깔의 팔색조도 종종 관찰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생태탐방 여행지, 원시적인 습지 생태계의 보고”라고 소개했다.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심원면 좌치나루터는 인천강 하구를 사이에 둔 심원면과 부안면을 이어주는 나룻배가 있던 곳이다. 고창갯벌과 갯골의 생태계를 가장 쉽게,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1995년 다리가 놓이면서 나룻배도 나루터 양쪽에 자리했던 주막집도, 막걸리 한잔 걸친 채 나루를 건너던 미당 서정주의 자취도 이젠 옛 이야기가 됐다.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생태안내인들의 구수한 갯벌생태해설 프로그램은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기회다. 센터 앞에 펼쳐진 갯벌 주위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으며 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와 탐방용 전기차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색적인 정취 때문에 전국의 사진가들이 찾고 있는 갯벌식물원은 센터 바로 앞에 있다.
갯벌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만돌마을에는 바람공원이 있다. 바람공원의 갯벌전망대에 올라서면 칠산바다의 외죽도가 갯벌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곳에 고창군민의 30년 숙원사업인 ‘노을대교’가 놓인다. 노을대교에서 한해의 시작과 마지막을 기원하며 한폭의 붉은 수채화를 만나고, 연인들이 백년가약을 맺는 아름다운 사연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원관광농장 해바라기·메밀꽃밭
고창관광발전네트워크가 9월의 ‘가볼만한 고창’으로 학원농장의 해바라기·메밀밭을 선정했다.
학원농장은 규모가 12만평에 달해 관광객 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대면 관광지이자 열린 관광지다. 가을엔 해바라기꽃과 메밀꽃이 만개해 호젓한 정취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2000년 즈음부터 봄철에 학원농장에 심어진 청보리밭의 아름다운 풍광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고 많은 방문객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농촌관광의 명소로 떠오르게 됐다.
가을이면 햇볕이 내리쬘수록 더욱 아름답게 피어나는 해바라기 꽃이 수 만평 만개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해바라기는 여름꽃인데 올해는 해바라기의 파종시기를 조금 늦춰 9월에 메밀꽃과 함께 피도록 했다. 드넓은 벌판 한쪽에는 온통 하얀 메밀꽃, 또 한쪽에는 노란 해바라기꽃이 만발하는 9월의 풍성함은 학원농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코로나19시대 위로해줄 치유프로그램 활발"
“국내 최초 전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군이 코로나19 시대 힐링·치유의 성지로 뜨고 있습니다.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생물종과 공존하는 삶이 펼쳐지는 있는 이곳 고창에서 오랜 ‘집콕’ 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새로운 일상을 위한 활력을 되찾기 바랍니다.”
유기상 군수는 이번 추석연휴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넘쳐나는 한반도 첫수도 고창으로의 감성여행을 강력 추천했다.
고창군은 테마별 힐링코스(농촌관광-운곡습지생태밥상·상하농원 체험, 익스트림 스포츠-골프·MTB·패러글라이딩·암벽등반, 미식투어-풍천장어·바지락 캐기·복분자 발효식초 만들기, 휴식-선운사 탬플스테이, 석정온천 등)를 체계화 시켜 방문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여기에 책마을 해리, 책이있는 풍경, 아산 허브마을, 치유농업연구소 등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와 응원을 더해줄 다양한 치유프로그램들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유 군수는 “최근 고창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고, 고창과 부안을 잇는 노을대교가 국가계획에 반영되는 등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올 추석연휴 고창에 오셔서 고창 장어와 복분자로 원기충전 하시고, 게르마늄 온천도 즐기시며 품격이 다른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의 매력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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