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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대장정 마무리’ 익산 장점마을 민관협의회 해산

정부 역학조사 결과 인과관계 인정된 국내 최초 사례 이끌어 내
2024년까지 72억 원 투입…자연·인간 공존하는 도시생태축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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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복지센터에서 열린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 해산식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이 머리를 맞대고 오랜 기간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주민 피해 회복을 넘어 마을공동체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축 복원을 기대합니다.”

비특이성 질환에 대한 정부 역학조사 결과 인과관계가 인정된 국내 최초의 사례를 이끌어 낸 익산 장점마을 환경비상대책 민관협의회가 6년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함라면 장점마을 환경오염 사고에 대한 사후 관리가 완료됨에 따라 지역주민 주도로 이뤄진 민관협의회가 해산했다.

이날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복지센터에서 열린 해산식은 김승철 민관협의회 위원장과 위원, 마을 주민, 정헌율 익산시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민참여형 민관협의회는 장점마을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된 이후 2017년 5월부터 6년여 동안 주민 암 발병 원인 규명과 주변 환경오염 기초조사 등을 진행했으며, 이들의 성과는 장점마을이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적극 반영됐다.

특히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추진 방향 수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 과정에서 환경부, 전북지방환경청 등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치며 주민들의 의견과 장점마을의 특수성이 복원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토대로 장점마을은 토지매입비 포함 총 7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옛 금강농산(비료공장) 주변 부지에 도시 생태계 기능 향상 및 동식물 서식처 복원, 생태 시설물 조성 등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 생태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시는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4년까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승철 위원장은 “내 고장 피해 주민들의 호소를 외면할 수 없어 참여한 이후 민관협의회 활동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 감개무량하다”며 “우리 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게 돼 더욱 더 뜻깊다”고 전했다.

정헌율 시장은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수달 등 자연생태 서식처로 변모되는 등 장점마을이 다시 친환경 마을로 옛 모습을 되찾게 된 것은 민관협의회의 역할이 지대하다”며 “오늘 비록 민관협의회가 해산하지만 그간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계속 환경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점마을 주민들은 환경오염 사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한 정헌율 시장과 김수흥 국회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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