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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백의 전북366일] 개발에 밀린 8경의 '한벽당'

지방문화재 15호로 지정된 한벽당(寒碧堂)은 전주8경(景)의 하나이다. 승암산과 남고산의 암벽사이로 흐르는 전주천의 상류에 위치하면서 거금 5백년이란 역사를 지닌 이 한벽당이 1985년 1월 전주∼남원간 도로의 확장공사에 밀려 한쪽 구석으로 따돌려져버려 사실상 시민과의 거리가 멀어져 버렸다.

 

전주 6경중에서도 경관이 좋기로 으뜸으로 꼽혀 전주의 상징처럼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한벽당도 별수 없이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이렇게 밀려버리고 만 것인가. 실로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898년(광무 2년)의 '한벽당중수기'(崔鳳錫 撰)에 의하면 한벽당은 처음 월당 최담(月塘 崔 )이 세운 것으로 그는 전주 최씨로 문장과 덕망이 높았다. 조선 개국 초에 집현전 직제학에 올랐었는데 낙향하면서 오목대 밑에 살면서 천변에 한벽당을 지었다. 그러면서 '광풍제월, 연비어약(光風霽月 鳶飛魚躍)'의 여덟 자를 음미하면서 유유자적한 생활을 했다고 전해 온다. 월당의 아들 4형제도 그 부친 못지 않게 출세하여 직제학에 세 아들이 오르고, 또 전농소윤의 벼슬에 올랐다.

 

벽옥한류(碧玉寒流)의 한벽당을 시민 곁에 더 좀 가깝게 할 방법은 정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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