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완공될 산소공장 지어요"
“나무를 가꾸는 것은 1∼2년을 보고 하는 게 아닙니다. 최소 10년 이상 미래의 그림을 그려 놓고 하는 겁니다.”
3일 산림청이 시행한 산림사업 유공 포상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김규석씨(48·순창군 복흥면).
그는 자신의 땅 40㏊를 포함해 모두 180㏊에 이르는 산에 고로쇠, 자작나무, 편백 등의 수목을 기르고 있다.
그는 형제 2명과 함께 화양임업을 설립해 나무, 표고버섯 등 1차적 생산물을 기르는 것 외에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소나무 폐목을 이용 굼벵이를 기르고, 산야에 카페 형태의 관광농원을 조성하는 등 임업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결코 작지 않은 임야. 하지만 처음부터 김씨의 땅은 아니었다.
지난 1975년, 19살의 나이로 상경해 벌목을 시작한 김씨는 영화에서 전기톱을 처음보고 이를 사용하기로 맘 먹었고 미군기지 근처에서 버려진 고물 전기톱을 구해 수리를 했다.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전기톱을 사용, 당시 일당이 2500원이었지만 김씨는 50배 이상의 업무능력을 보여 하루 3만원을 받았다.
이렇게 2년여를 일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산을 사기 시작했다.
김씨는 조림과 작물재배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표고버섯 재배시 기존의 수평광막을 수직광막으로 바꿔 적절한 일조량을 가능케 했고, 재선충 박멸을 위해 목재파쇄기라는 기기를 손수 고안하고 박멸 방법을 개선했다.
김씨가 고안한 방법들은 농가에서, 또 산림청에서 받아들여져 현재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얼마 전부터 김씨는 일본에 파견나가 있는 공무원인 친구와 함께 순창과 일본 후쿠오카 등지에 홈스테이를 조직해 일년에 2차례, 40명의 학생의 문화교류를 하고 있는 등 산림가꾸기를 넘어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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