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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호텔에서 피어난 연말의 기적

웰파크호텔 크리스마스 뷔페와 ‘스노우버블매직쇼’, 세대를 잇고 국경을 넘다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와 가족 공연 ‘스노우버블매직쇼’가 고창 웰파크호텔에서 열렸다. /박현표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웰파크호텔이 연말을 맞아 도심 못지않은 따뜻한 크리스마스 문화 무대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웰파크호텔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와 가족 공연 ‘스노우버블매직쇼’를 결합한 연말 특별 이벤트를 열고, 지역 주민과 어린이, 시니어 세대는 물론 해외에서 방문한 투숙객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호텔 프로모션을 넘어, 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촌 지역에서 세대와 국적, 지역을 넘어 사람들이 하나 되는 ‘공동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소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어르신들에게는 집 가까운 곳에서 누리는 문화 향유의 기회였고, 아이들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되었으며,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한국 농촌의 따뜻한 정서를 체험하는 시간이 됐다.

행사는 오후 5시 30분부터 포토존과 페이스 페인팅으로 시작됐다. 크리스마스 장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아이들이 얼굴에 작은 눈송이와 산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로비는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이어 오후 6시부터 7시 20분까지 진행된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는 호텔 셰프진이 정성껏 준비한 연말의 ‘작은 만찬’이었다.

뷔페는 허브와 향신료로 풍미를 더한 로스트 비프와 로스트 치킨, 바삭하게 구운 삼겹살 로스트, 새우·홍합·문어·연어 등 신선한 해산물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고창산 고구마, 보리, 청보리 한우, 제철 채소와 나물류, 버섯과 뿌리채소를 활용한 따뜻한 스튜와 찜 요리가 더해져 건강과 소화를 고려한 시니어 친화형 식단을 완성했다. 디저트 코너에는 수제 케이크, 고구마 타르트, 크리스마스 쿠키와 과일이 마련돼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식사 후에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스노우버블매직쇼’가 펼쳐졌다. 눈처럼 쏟아지는 비눗방울과 빛, 음악, 마술이 결합된 공연은 무대를 환상적인 겨울 동화 속 장면으로 바꿔 놓았다. 아이들은 터지는 비눗방울을 쫓으며 환호했고, 어른들은 미소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잊고 지냈던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되찾았다. 관객 참여형 구성은 세대 간의 경계를 허물며 모두가 함께 웃고 박수 치는 풍경을 만들어 냈다.

웰파크호텔 이종균 이사장은 “시골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지역 어르신과 주민들이 문화적으로 보상받는 연말을 만들고 싶었다”며 “아이부터 시니어, 그리고 해외에서 온 손님까지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웃을 수 있는 시간이야말로 진짜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 & 스노우버블매직쇼는 ‘멀리 가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수준 높은 연말 문화’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고창에서 보여줬다. 시골 호텔에서 피어난 이 작은 축제가 지역 공동체를 잇는 따뜻한 문화 모델로 자리 잡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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