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식 기자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으니 당연한것 아닙니까.”
대형유통매장에 입점한 지역업체의 하차원인을 바라보는 대형매장측의 싸늘한 반응이다.
사실 자유민주주의 하에서의 시장경제논리는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역업체들이 보다 값싸고, 좋은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한다는 것은 당연한 판매이론이다.
하지만 이들입점이 대형매장 지역진출에 따른 보상차원이라는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
롯데백화점이나 까르푸, 이마트 등 대형유통매장이 들어오면서 지역경제는 블랙홀에 빠졌다.
특히 남부시장 등 전주지역 재래시장과 소상공인들은 생존기반마저 상실했다.
표면적으론 지역업체의 대형매장 입점이 지역우수농수산물이나 지역우수업체를 살리기위한 취지다.
전국 유명상품과 겨루면서 지역우수상품의 이지미향상 등 홍보마케팅을 기대했기 때문.
그렇지만 대형유통매장 입점으로 붕괴되는 지역경제를 위해 들어간게 직접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를 감안할때 시장경제만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시민들의 주장이다.
오히려 지역업체를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않은 대형매장측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지역업체의 중도하차는 더군다나 높은수수료나 저가상품공세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당수 지역업체가 이익금의 절반까지 내는 수수료와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례로 모업체는 20%가 조금넘는 수수료때문에 직원들 인건비조차 못준 형편이다.
대형매장측이 전면으로 내세운 시장경제가 바람직스럽지만 안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대형매장측은 지역업체들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데 적극 개입해야한다.
생색내기로 격하되는 것도 문제지만 국가경제의 뿌리라 할수있는 지방경제를 살릴수 있기 때문.
그것은 가격이나 품질경쟁력보다 더 중요한 생산적인 기업활동의 또다른 임무일 게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