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김장축제위원회 문두현사무국장
“전주가 맛의 고장이면서 맛과 관련된 축제가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이점을 착안해 전주한옥마을과 연결하는 겨울 축제로 만든 것이 요즘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장축제이지요.”
전주한옥마을 김장축제위원회 문두현사무국장(49·전주시 문화관광담당)은 “광주지역은 김치축제를 통해 맛의 고장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전주는 전통문화도시만을 강조할 뿐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취약, 2004년부터 김장축제를 열게 됐다”며 김장축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주한옥마을 김장축제의 산파’로 불리는 그는 “전주의 김장축제가 광주보다 10년이나 늦게 시작했지만 김장축제를 전국적으로 축제가 없는 달인 11월로 정하고 본격적인 맛 경쟁에 나섰다”며 “전주축제에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드는 것을 보고 광주 김치축제도 10월에서 11월로 옮기는 상황이 됐다”고 술회했다.
“김치 종주국이면서도 수입국으로 전락한 현실은 오늘을 사는 한국인으로서 참으로 큰 자괴감을 느끼게 했어요. 이는 각 가정에서 김치를 담그지 않은 결과이자 김치와 신세대간 친밀감이 사라진데 기인하는 ‘전통 몰이해현상’에 다름아니라고 봅니다.”
그는 직접 김치를 담그는 인구가 늘어날 경우 전통가족형 축제를 되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를 문화로 정착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에따라 그는 이번 축제를 통해 향토지정 음식점 판매음식을 비롯해 한옥마을내 전문음식점 판매 음식, 조선왕실 약선요리, 전주대 학생들의 퓨전요리, 전통식재료 등의 산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다부진 목표를 갖고 있다.
경기전 부속사에서 김장축제를 여는 것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몰이해 극치”라 들고 “이곳은 조선시대 한달에 두차례씩 제사음식을 만드는 수복청으로 전주전통음식의 본산이란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김치와 가장 잘어울릴 수 있는 막걸리 이벤트를 ‘막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맛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0년 전문직으로 공직에 발을 내딛은 그는 (사)컨벤션포럼이사와 문광부 음식관광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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